날 좀 도와줘, 무지개 물고기!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우미경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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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때묻지 않은 순수 그 자체이고 어른들 되어감에 따라 흔히 세상에 동화되어 점점 그 순수함을 잃어간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맞는 이야기이지만 아이들의 세계에도 그 나름대로의 약육강식의 법칙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우리가 어렸을 때에도 동네에는 항상 골목대장이 존재했으며, 윗 동네와 아랫 동네의 아이들끼리 서로 힘을 겨루기도 했지요.

요즘 우리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놓고 생각이 드는데 어른만큼은 아니지만 아이들 역시 보이지 않는 경쟁의식이나 놀리거나 따돌리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초등학교나 중, 고등학교에서는 왕따 문제가 정말 심각하지요.

언제나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을 쓰는 작가의 의도대로 우리 아이가 "무지개 물고기"시리즈를 읽고나서 정말 많이 달라짐을 느낍니다. 물론 아직 어리고 순간순간 맣이 변하지만 자신의 것을 나눠주고 함께 공유하는 것을 많이 배운것 같아요.

이제 반짝이는 비늘을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서로 함께 놀고 함께 지내는 물고기들, 나눔으로 인해 멋진 친구들이 생기고 행복을 갖게 된 무지개 물고기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 반짝이는 비늘을 지닌 물고기들이 반작이는 비늘이 너무 예뻐서 함께 놀고 싶은 조그만 꼬마 물고기를 따돌립니다. 반짝이 비늘 잡기 놀이를 할 수없다는 이유를 대지요.

하지만 무지개 물고기는 자신의 옛 시절을 생각해보며 용기를 냅니다. 상어의 침입으로 모두 숨지만 꼬마 물고기는 미처 숨지 못해 위기에 처하게 되고, 무지개 물고기는 위험 속으로 뛰어들자 다른 물고기들도 힘을 합쳐 상어를 따돌리는데 성공을 합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다른 물고기들도 이제는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을까요? 이제 꼬마 물고기를 친구로 받아들이고 반짝이는 비늘 잡기 놀이 대신 지느러미 잡기 놀이로 바꾼 그들의 모습에서 행복한 미소가 절로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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