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선물하고 싶어 벨 이마주 19
마리루이스 게 그림, 돈 길모어 글, 엄혜숙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이성은 동성친구와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가 이제 여섯 살인데 나자 친구들도 많지만 여자 친구들과 나자 친구들과 놀이를 할 때면 많이 다름을 느끼지요. 또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 친구가 놀러오면 무척 기뻐하는 표정이 너무 사랑스럽답니다.

유치원 때에는 이렇게 서로 친하게 지내다가도 학교에 들어서면 쑥스러워지고 서로 놀리고 다투고 하는 통과의례를 겪는 것 같네요. 나중에 우리 아이도 어떻게 달라질는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이 책 주인공은 “오스틴”이라는 남자 아이입니다. 오스틴은 항상 자신과 같이 노는 단짝 남자 친구도 있지요. 오스틴이 사는 옆집에 ‘에이미’라는 여자 아이가 이사를 옵니다. 엄마는 에이미에게 인사를 하고 서로 친하게 지내기를 바라지만 오스틴의 눈에 비춰진 에이미는 그야말로 “웩”입니다.

하지만 겉으로만 싫어하는 듯 놀리기도 하고 잘난 체도 하지만 에이미의 생일 초대를 받은 오스틴은 무엇을 선물할까 생각하다 적당한 것은 달 뿐이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이 때부터 이야기는 색다르게 전개 됩니다. 앞서 이야기가 에이미와 오스틴의 생활을 다룬 것이라면 이제 오스틴이 달을 따기 위해 하는 모험들이 환상처럼 펼쳐집니다. 달을 밧줄에 묶어 당기려고 하는 오스틴. 하지만 달에 끌려 하늘로 올라가고 맙니다. 오스틴은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달을 계속 가져오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합니다.

결국 성공한 오스틴. 대단한 집념입니다. 밤새도록 달과 함께 멋진 여행을 한 오스틴은 이제 현실로 돌아와 에이미에게 달을 보여줍니다. 너무 멋진 선물을 받은 에이미는 무척 기뻐하고 그 모습을 보는 오스틴도 뿌듯한 마음을 느끼지요. 그리고 달을 한 조각씩 떼어 먹는 에이미와 오스틴의 모습이 너무 재미있고 그 모습에서 둘의 우정이 싹트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답니다.

에이미와 오스틴의 아기자기한 이야기는 무척 사실적인 표현들이 등장합니다. 작가는 이성 친구와의 심리를 너무 구체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네요. 처음에는 별로인 두 친구, 조금씩 조금씩 서로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는 과정이 잘 드러나 있답니다.
그리고 달을 선물하려고 시도하는 오스틴의 행동에서 환상적인 그림과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들이 아이들을 멋진 상상의 세계로 인도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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