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무섭지 않아요 - 베텔스만 그림동화 10 베텔스만 그림동화 10
바네사 캐번 그림, 메리언 로즈 글, 강미라 옮김 / 대교출판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우리 아이도 아직 한번도 혼자 잠을 자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혼자서 집을 보거나 어디에 가려고는 시도조차 하지 않지요. 여섯 살인데 제가 너무 과보호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지만, 아직은 아이의 안전을 제일 중시하는 게 더 낫다는 결론을 내렸지요.

이제는 좀 컸는지 아니면 책의 영향을 잘 받았는지 재워주지 않아도 밤이 되면 잠자리에게 혼자 잠이 드는 우리 아이를 보며 코끝이 찡해오기도 합니다.

우연하게 이 책을 보고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읽게 되었답니다. 귀여운 금발머리의 케이시라는 여자아이가 이 책의 주인공입니다. 머리카락이 똑같이 닮은 할아버지도 나오지요. 할아버지가 손녀를 생각하는 사랑이 잘 묻어나는 그림책입니다.

할아버지는 밤을 무서워하는 케이시를 위해서 뽀뽀 병정을 두고 잠자리로 갑니다.
"걱정 마, 케이시. 할아버지가 뽀뽀 병정을 바로 여기 침대 기둥에 두고 갈게. 뽀뽀 병정이 밤새 널 지켜 줄 거야." 라고 이야기 하면서...
할 수 없이 케이시는 침대에 누웠답니다. 그리고 케이시와 뽀뽀 병정의 대화가 나오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됩니다.

이제 케이시는 오히려 무서움을 타는 작은 털복숭이 아기용을 위로해준답니다. 서로의 대화를 통해 케이시가 스스로 느끼고 문제 상황을 해결하도록 유도하는 뽀뽀병정의 방법이 참 멋있습니다. 잘 알고 있지만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고 있거든요.

주인공 케이시와 또 손녀를 아끼는 할아버지의 사랑, 편안히 잘 수 있도록 준 뽀뽀 병정의 환상적인 이 이야기가 이제 밤을 무서워하거나 혼자 자기 싫은 아이들을 위해 작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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