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눈 다래끼 팔아요 ㅣ 국시꼬랭이 동네 9
신민재 그림, 이춘희 글,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표정이 너무 재미있어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 어쩜 저렇게 표정을 지을까 감탄을 하였고 또 우리 아이는 책 속에 나오는 사람들을 흉내내어 본다고 하다가 그 모습을 본 저는 또 한번 웃고 말았답니다.
특히 눈다래끼를 아직 본 적이 없는 우리 아이는 눈에 이렇게 병이 나는 것을 책으로 접하면서 자신도 이렇게 눈다래끼가 나면 어떡하는지 걱정을 하면서 눈시울을 붉히더군요. 눈물이 좀 많은 우리 아이.
사투리는 거의 잘 모르고 잘 흉내내지도 못하는 저는 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의 옛 이야기 뿐 아니라 다양한 사투리 또한 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요즘에는 이렇게 다래끼가 잘 나지는 않는 것 같지만 저 어릴 적 만해도 눈에 다래끼가 나서 안대를 하고 온 아이들이 꽤 많았던 것 같은데... 그리고 여름 휴가가 지난 후 눈병이 돌 무렵 학교에는 안대를 하고 온 아이들과 선생님으로 가득 찬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하였는데 그 생각이 나서 저절로 웃음이 나오더군요.
요즘에는 병원으로 직행을 하지만 옛날에는 병원도 별로 없었고 민간요법으로 해결하려던 일이 많았는데...
옛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라 아이보다 제가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