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괴물딱지야! 하하! 호호! 입체북
키스 포크너 지음, 에릭 스미스 그림, 장미란 옮김 / 미세기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괴물딱지야!"
아이에게 한번도 아직 이렇게 직접 말을 한 적은 없지만 비슷한 말은 참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언제나 입체북을 좋아해서 아기 때부터 보던 입체북도 절대 사촌 동생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버티는 우리아이는 이 책 덕분에 무척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책을 받자마자 뜯어보면서 각 장면마다 플랩을 넘기면 툭 튀어나오는입체 그림 덕분에 개구쟁이 아이의 모습은 원숭이로도 변하고 괴물로도 변하게 되지요.

이제는 일곱살이 된 우리 아이에게 유치원에서 최고 큰 형이라고 말하며 좀 의젓해지고 스스로 많은 일들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덕분에 이제는 제가 좀 편해지기도 한 것 같지만,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서 유치원에 갈 때까지 그리고, 유치원에서 돌아온 후 잠이 드는 시각까지 밥먹는 것을 챙기고 같이 책을 읽고 놀아주고 정리를 하고 하루가 너무나 빨리 가는 것 같네요.

하하호호입체북 시리즈는 늘 키스 포크너의 작품인 것 같아요.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가 더오르는지 짧은 이야기이지만 그 내용은 정말 공감이 가는 것 같아요. 특히 이 책은 개구쟁이 우리 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아서...

정신업이 집안을 어지르고서도 정리할때는 힘이 든다고 같이 도와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우리 아이.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 들어오면 여지없이 옷이 다 더러워지고...
한창 물감놀이를 즐긴다며 바닥에 물감을 둑뚝 떨어뜨리는 모습이 책 속 주인공과 똑 같은 것 같아요.

잠을 잘 때 빼놓고는 조용할 날이 없이 시나게 돌아다니는 우리 아이도 역시 붕붕 날아다니는 벌과 닮았을까요!
잠을 잘 때면 꼬마 천사로 변신하는 우리 아이.

개구쟁이이지만 사랑스러운 아이의 모습이 책 속에는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것 같아요. 커다란 책에 얼굴이 입체그림으로 변하는 모습이 책을 넘길 때마다 나오면서 정말 재미있게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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