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씽 달려라 침대썰매 호호할머니의 기발한 이야기 3
사토 와키코 글.그림, 이영준 옮김 / 한림출판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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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신나게 타고 놀았던 썰매. 이제는 이런 썰매는 거의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을 발견해 봅니다. 옛날 제 할아버지께서 겨울이 되면 정성껏 만들어 주셨던 나무 썰매를 타고 눈이 오고 얼음이 언 겨울 내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요즘같이 눈썰매장에서 플라스틱 썰매를 타고 씽! 내려오는 그런 썰매는 아니지만 혼자서는 잘 앞으로 나가지 못해 친구들과 같이 밀어주고 번갈아 탔던 썰매이기 때문에 더욱 아련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마 1년 전이었나요. 겨울이 끝나갈 무렵 우리 아이와 놀이공원에 가서 이런 나무 썰매를 타고 얼음을 지친 적이 있었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열심히 앞으로 밀며 ENLK에서 밀어주고 재미있었는지 올해도 그런 썰매가 타고 싶다고 자구만 이야기를 하네요.

이 책의 배경도 추운 겨울입니다. 난로 가에서 뜨개질을 하던 호호할머니에게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 하나씩 둘씩 찾아옵니다. 추운 날씨를 피해 따뜻한 호호할머니에게 온 것이지요.
동물 친구들은 따뜻한 호호할머니의 집이 너무 좋아 신이 나서 불을 쬡니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보고 있던 호호할머니는 추운 날에 따뜻해지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며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지요.
바로 할머니의 침대 위에 올라가 뛰면서 땀을 내는 것이랍니다.

하지만 동물 친구들이 한번에 올라가 뛰었으니 침대가 온전할 리가 없겠지요. 침대가 부러지고 다시 고민에 빠진 동물 친구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호호 할머니는 멋진 생각을 해 냅니다.
그리고 동물 친구들은 추운 겨울을 이길 수 있는 멋진 놀이를 하게 되지요.

신나는 썰매 타기. 그리고 그 썰매는 호호할머니의 침대였답니다. 동물 친구들이 모두 탈 수 있었겠지요?
춥다고 몸을 웅크리고 집 안에서만 있지 않고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고 몸을 움직이는 것이 건강에 더욱 좋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 겨울이 다 가고 있는데 썰매를 타려면 다시 사계절을 지나 겨울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때까지 더욱 건강하게 튼튼하게 자라서 돌아오는 겨울 더욱 멋진 바깥놀이를 하는 우리 아이가 되었으면 하네요.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고 눈 덮인 멋진 자연 경관과 귀여운 동물 친구들의 침대 썰매 타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는 동화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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