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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은 어디로 날아갈까? - 상상력이 커지는 기발한 이야기 ㅣ 벨 이마주 67
제이미 리 커티스 지음, 로라 코넬 그림, 서애경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에서 나오는 풍선은 단지 풍선이 아닌 우리들의 꿈과 희망,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책 안에 있는 크고 작은 갖가지 모양과 색깔의 풍선들. 또한 그 풍선은 여러 색과 모양 뿐 아니라 다양한 광고까지 실려 있습니다. 또한 떼였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스티커까지 들어있어 이 책을 보자마자 너무 신나서 책의 앞, 뒷면에 열심히 스티커로 여러 모양을 꾸미더군요.
우리 아이도 풍선을 무척 좋아합니다. 요즘 장난감 가게나 마트, 백화점의 완구코너에 가보면 정말 풍선들이 많이 있어요. 예전부터 있었던 동그란 풍선 뿐 아니라 여러 가지 그림이 그려진 풍선이나 하트 풍선, 토끼 풍선, 요술 풍선, 물을 집어넣고 터뜨릴 수 있는 조그만 풍선, 심지어 지난번 우리 아이는 사과같이 만들 수 있는 풍선을 보고 사오기도 했지요.
저 역시 어린 시절 놀이공원에 갈 때면 공중 위로 붕 떠있는 풍선을 무척이나 들고 다니고 싶어 했던 때가 있었지요. 집에서 풍선을 사다 입으로 불면 그렇게 공중에 떠 있지 않은데 파는 풍선들은 어떻게 그럴 수 있는 지 항상 궁금해 했고 그 풍선을 항상 갖고 싶었었던 것을 기억해 봅니다.
엄마를 졸라 예쁜 색깔의 풍선 하나를 사서 조심스럽게 손에 들고 다니지요, 실에 조그마한 돌을 매달아서 공중으로 올라가지 않게 만든 장사꾼들이 기억납니다.
이제는 커서 결혼을 하고 제 아이를 데리고 놀이공원에 가보면 예전에 있던 그런 풍선이 아니라 요즘에 인기 있는 만화 캐릭터나 동물이 그려진 풍선들이 보입니다. 크기도 훨씬 커지고 모양이나 재질도 무척 다양해졌지요.
풍선을 의인화해서 무척 다양한 상상력을 풍선에 불어넣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우리와는 좀 다른 이국적인 가게 모습도 새로운 이야기이고 아이와 함께 하나씩 살펴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지요. 요술풍선을 가지고 왕관을 만들어주는 어릿광대나 지금도 빠지지 않는 생일 파티의 멋진 장식들.
세계 어린이들이 날려 보낸 풍선은 하늘로 높이 올라가 서로 만날까? 너무 멀리 날아간 풍선이 우주에까지 가지는 않을까 그림을 보면서 이런저런 상상을 해볼 수 있네요.
또한 단지 흥미에 그치지 않고 언젠가는 우리 곁에서 떠나가는 풍선을 가리켜, 친구들이나 가족들 또 사람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소중하게 여긴 모든 것들과 헤어질 때가 온다는 것을 은연중에 알려주고 있는 책입니다.
풍선을 가지고 기분이 좋아서 들고 다니고 즐겁게 노는 아이들이 풍선을 소중히 여기는 것처럼, 지금 현재 우리와 함께 하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더 느껴보렵니다. 아이 뿐 아니라 저도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