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두에게 친구가 생겼어요 벨 이마주 7
안네테 스보보다 글 그림, 유혜자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1년 8월
평점 :
품절


친구를 갖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친구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는 것 같아요. 아마도 두, 세 살이 되면 또래 친구들을 서서히 만나게 됩니다. 그 때에는 아직 같이 놀면서도 따로 각자 놀이를 즐기지만 서서히 함께 노는 법을 알아가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 아이가 네 살 무렵 겨울에 이사를 가게 되었지요. 겨울이라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은 찾아보기 힘들고 유치원에 가려면 봄이 되어야 하고 옆집에는 또래가 없어 무척 심심해하며 빨리 친구를 만들어 달라고 조르더군요.
요즘은 유치원에 가면서 친구가 무척 많아서 행복한 것 같아요.

이 책 주인공 ‘두두’도 친구가 없어 무척 심심해합니다. 두두는 귀엽고 털이 복슬복슬한 아기 오리이지요. 시소에 혼자 탄 두두. 하지만 시소는 혼자 타기에는 무리입니다. 반대편에 누가 타야 신나게 놀 수 있을 텐데...
이런 두두는 곧 친구가 생기면 어떨까 상상에 빠집니다. 친구에게는 비밀도 다 말할 수 있고,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내가 낮잠을 자는데 친구 카멜레온이 자신의 위에서 알짱거리는 벌레를 잡아먹습니다. 그림이 참 재미있네요.
두더지가 눈이 나빠 길을 건너기 힘들다면 내가 도와줄 수 있지요. 손을 붙잡고 길을 건네줍니다. 박쥐랑 친구가 되면 거꾸로 매달려 빈둥거려도 재미있을 것 같지요. 캥거루 주머니 속에서 같이 달리기를 하는 것도 무척 신나는 일입니다. 무서운 영화를 볼 때도 서로 의지할 수 있고, 코끼리 코 위에 타고 노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한 장면마다 코믹한 그림이 무척 재미있고 정말 친구를 사귀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커다란 공룡 위에서 잠이 들기도 하고...

신나게 상상을 하는데 갑자기 시소가 덜컹 하늘 높이 쑥 올라갑니다. 손잡이를 잡지 않았더라면... 너무 놀란 두두의 표정이 정말 압권입니다. 하지만 곧 “시소 타는 것 재미있어.”라고 말하는 옆집에 사는 개구리 폴케와 함께 신나게 놀며 친구가 되지요.
행복한 두두. 폴케 뿐 아니라 이제 다른 친구도 생겼네요.
친구를 사귄다는 것. 함께 나눌 수 있어 더 좋은 것이고 꼭 필요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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