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난 공벌레 벨 이마주 61
마츠오카 다츠히데 글 그림, 이선아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은 늘 하늘을 날고 싶어 합니다. 아마도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하늘을 쳐다보며 날 수 있는 새들을 보고 한 번쯤은 동경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이 책과 함께 ‘바다에 간 공벌레’도 읽었는데 우리 아이는 같은 공벌레가 나온다고 무척 좋아합니다.

우리 아이도 늘 어떻게 해야 하늘을 날 수 있을까 제게 묻습니다. 옛날부터 사람들은 늘 새를 보면서 날고 싶어 했고 그래서 비행기가 만들어 진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지요. 아직 비행기를 한 번도 타지 못한 우리 아이는 놀이 공원에서 타는 것은 성이 차지 않는 듯 언제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갈 수 있는지 자꾸만 물어봅니다. 아마도 올 여름에는 제주도라도 가 보아야 할 것 같네요.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의 마음과 꼭 닮은 하늘을 날고 싶어 하는 공벌레의 모험이 무척 재미있게 그려진 것 같아요. 언제나 높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그리고 훨훨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들을 쳐다보며 언젠가는 꼭 하늘을 날 수 있을 것이라 믿는 공벌레.
이제 드디어 자신의 소원을 이뤄 하늘을 날 수 있게 됩니다.

어떻게 날 수 있을까 궁리를 하는 공벌레에게 갑자기 하늘에서 잠자리 날개 하나가 떨어집니다. 어찌 된 것일까 하늘을 바라보았더니 잠자리가 거미줄에 걸려있는 것이 아닌가! 거미줄에 걸린 잠자리를 먹고 있는 거미가 잠자리의 날개는 맛이 없을 것 같아 땅에 떨어뜨린 것이지요. 공벌레를 보고 선심 쓰듯 다른 한 쪽도 마저 떨어뜨려 줍니다.

이에 신이 난 공벌레는 그 날개를 이용해서 하늘을 날 수 있는 기계를 만들어냅니다. 처음에 저는 아마도 실패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책을 넘기니 성공을 해서 정말로 하늘을 날고 있는 공벌레가 보이네요.
처음에는 하늘을 나는 것이 좋아 더 이상 마른 풀을 먹는 것지 않아도 된다고 무척 행복해하는 공벌레. 이제는 땅 아래로 내려가는 것도 싫고 하늘에서 새들처럼 살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박새에게 쫓겨 잡아먹힐 뻔 하다 겨우 다시 땅으로 내려온 공벌레는 소중한 자신의 친구들 곁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지 깨닫고 마른 나뭇잎을 맛있게 먹습니다. 아마도 이제 자신의 본래 모습을 깨닫고 무엇이 진정한 자신의 삶인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공벌레가 정말 동그란 공처럼 몸을 말아 언덕을 돌돌 구르며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우리 아이는 너무나 궁금해 합니다. 어디에서 공벌레를 직접 만날 수 있는지 자꾸 물어보는 아이에게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혹시 곤충 박람회나 체험학습장에 가면 만날 수 있는지 찾아보아야 할 것 같네요.

남자 아이라서 그런지 곤충이나 동물에 대한 동화를 더욱 좋아하는 것 같은 우리 아이. 어느 새 유치원 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며칠 남지 않은 방학 아이에게 멋진 체험학습을 경험하도록 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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