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이 늦잠을 잤대요 벨 이마주 59
캐서린 디터 그림 ,루스 E. 살츠맨 글, 김서정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는 것이 봄이 오는 소식을 곧 들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오늘은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면서 얇은 옷을 걸치고 나갔는데...

우리 아이 날씨가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지 유치원 수업을 마치고 놀이터로 직행을 하네요. 하지만 아직 바람은 제법 쌀쌀하고 풀밭도 초록색의 옷을 입으려면 시간이 더 있어야 할 것 같네요.

햇볕에 드는 베란다 창가로 화분을 나란히 놓고 있으려니 더욱 빨리 봄이 오기만 기다려집니다. 늘 화초 기르는 것을 실패해서 조그만 화분만 몇 개 사다 길렀는데 봄이 되면 좀 커다란 화분을 사서 멋진 작은 정원을 가꾸고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 집 정원에 황금 앞 발 곰 아저씨가 찾아오려는 지 궁금하네요.

정원이 늦잠을 잤다는 표현도 재미있고 봄과 겨울이 흑백의 그림과 컬러의 화사한 색으로 대비되는 그림 역시 참 마음에 듭니다.
저는 추위를 타는 편이라 계절 중 겨울이 가장 싫은데 언제나 우리나라는 사계절 중 겨울이 가장 긴 것 같아요

이야기는 이미 봄이 와야 하지만 아직 자연의 변화가 생기지 않는지 새싹이 돋고 눈이 녹아 비가 내리는 등 아무런 조짐이 없자 궁금하게 여기는 귀여운 남매의 등장에서 시작됩니다. ‘이다’라는 여자아이와 ‘데이비드’라는 남자 아이가 두 주인공입니다.

정원으로 가 보라는 엄마의 말을 듣고 이다와 데이비드는 재빨리 정원으로 달려갑니다. 그 정원에는 어떤 일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정원에는 잠을 곤히 자고 있는 커다란 곰이 있습니다. 아직 봄이 오지 않은 듯 역시 겨울잠을 자고 있는 곰. 하지만 그 곰은 좀 이상한 것 같아요. 목에 걸고 있는 시계도 특이하고 황금 앞발도 그렇습니다.

이다와 데이비드는 가만히 곰을 바라보고, 잠이 깬 황금 앞 발 곰 아저씨는 자신의 시계를 보고 깜짝 놀랍니다. 시계바늘은 이미 봄이 지나가고 있는데 늦잠을 자는 바람에 자연은 아직 봄을 맞이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지요.
황금 앞 발 곰 아저씨는 이다와 데이비드에게 도와달라고 하며 서둘러 봄이 올 준비를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 역시 3월이 되면 아이와 신나게 봄을 맞이하렵니다. 예쁜 꽃모종도 사고 아이와 꽃씨를 사서 화분에 심고 감자나 당근, 무 같은 채소도 싹을 틔워 보렵니다

요즘 웰빙 시대라 새싹 채소를 기르는 것도 많은데 이번에 아이와 함RP 저도 길러 맛있는 새싹 비빔밥도 먹으렵니다.

두 남매는 황금 앞 발 곰 아저씨와 함께 씨를 뿌립니다. 그리고 먹구름에게 부탁해서 비를 내려 달라고 합니다. 기다렸다는 듯 곧 비가 내리고 새싹이 돋고 새들이 정원에 날라 와서 지저귀기 시작합니다.
겨울에서 봄이 되며 그림책은 흑백의 그림에서 화려한 색으로 칠해집니다. 우리 아이와 저 역시 책을 읽으면서 화사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네요

너무 예쁜 정원의 모습이 참 부럽기도 하고, 언제나 책을 보면서 좋은 것이 있으면 꼭 다라하고 싶은 우리 아이에게 전 선수를 쳐서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 집은 아파트라 땅이 없으니까 베란다에 작은 정원을 꼭 꾸미자고...

마지막 곰 아저씨는 사라지고 아이들은 신이 나서 엄마에게로 달려가는데... 엄마의 이야기에 아이들의 깜짝 놀라는 반응이 참 인상적이었답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과 따스한 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참 멋진 책 같아요.
빨리 봄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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