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공항 - 2000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베틀북 그림책 26
데이비드 위스너 글.그림 / 베틀북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환상적인 구름 나라. 전 이 책이 데이비드 위즈너 최고의 책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시간 상자], [이상한 화요일], [아기돼지 세마리], [1999년 6월 29일], [허리케인], [자유낙하] 등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아까운 채이지만요.

이 책 이외에도 칼데콧 수장작들이 더 있지만, 그래도 가장 먼저 작가를 알게 된 이 책. 또 늘 하늘에 있는 멋진 구름을 보면 이 책이 떠오르기에 더욱 그렇답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도 꼭 올라가보고 싶기도 하고, 언젠가는 꼭 구름을 발 아래 두고 싶기도 한 아직도 소녀같은 마음이 있어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요.

처음 이 책을 구입했을 때는 어느 사이트에 있는 책 제목과 칼데콧 상 수상작이라는 문구에서 였지요. 우편으로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 글자 없는 그림책이라는 것과 멋진 구름들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때가 우리 아이 다섯 살 가을이었으니, 어느 덧 우리 집에 있는 [구름 공항]책은 다섯 살이 된 거네요. ^^

우리 아이가 아주 어릴 적 글자 없는 그림책을 한 권 본 적이 있는데 참 좋아했지요. 이 책은 분량이 참 많고 내용이 다채로워서 그림을 보면서 무척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더군요.

책을 받자마자 아이가 앉은자리에서 읽어가면서 너무 좋아했지요. 저도 너무 마음에 들었고 정말 책을 구입하길 잘 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초등학생들도 우리 집에서 이 책을 보고 어디에서 구입했는지 물어보면서 책을 사야겠다고 이야기 했지요.

우리나라에는 63빌딩이 제일 큰 데 미국은 100층이 넘는 빌딩이 무척 많지요.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읽고서 미국에 가지 못한다면 63빌딩 전망대라도 가서 자기도 주인공처럼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책을 처음 읽었던 때가 추운 겨울이라 미루고 하다보니 요즘 63빌딩 보수작업에 들어갔다고 해서...

'구름 공항' 공항이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곳이고 또 관제탑에서 모든 출입과 통제가 이뤄진다면 구름 공항은 구름이 온 세상으로 가고 또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주관한다고 할 수 있지요.

처음 빌딩 전망대에서 꼬마 구름을 만나 장난치는 장면이 무척 재미있습니다. 빨강 털모자와 털장갑, 털목도리를 한 구름의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함께 장난을 치고 구름이 주인공 소년을 번쩍 들어 자신의 몸에 태우고 어디론가 날아가지요.

하늘 위로 계속 날아가 도착한 곳에는 웅장한 건물이 있고 ‘구름 공항’이라고 쓰여 있지요.
마치 정말 공항처럼 각기 다른 종류의 구름이 도착하고 출발하는 일정표도 멋이 있고, 수 많은 구름들과 만나 인사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참 부럽습니다.

구름들이 주인공에게 다가와 구름 설계도를 보여 주며 울상을 짓고 있는 모습이라던가, 비슷비슷한 구름이 별로라고 생각한 나머지 스스로 멋진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이제 구름은 온갖 종류의 물고기 모습을 하고 나타나게 되지요. 그리고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경악스러운 표정. 다시 구름을 타고 빌딩으로 돌아온 아이는 잠시 후 이미 수많은 물고기 모양의 구름이 만들어져서 어쩔 수 없이 하늘 위로 나타난 광경을 보게 됩니다.

또한 함께 그 구름들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물고기, 고양이들, 공항 관계자들의 제각기 다른 표정이 참 재미있어요.

그림만으로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낸 작가의 역량에 감탄을 보냅니다. 우리 아이는 그림을 보면서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그리고 주인공 소년이 되어 또는 구름이 되어 함께 대화를 하지요.

나중에 멋진 배경 음악과 함께 애니매이션 영화로 만들어져도 참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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