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 작가님의 책을 처음 만난 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였어요. 제 나이 20대에 만난 그 책을 통해 저는 팩트와 허구를 넘나드는 스토리 전개와 작가님의 필력에 단숨에 반해버렸지요. 그 후 20년이 흐른 지금까지 전 김진명 작가님의 작품이 나오면 늘상 기대하게 되네요. 지구상에 남은 거의 유일한 분단국가. 제가 해외에 살 때 그 나라 사람들은 이러한 남북한 상황에 대해 관심이 많았었지요. 우리나라와 멀지 않은 조그만 나라에 한류 열풍에 한국 드라마와 가요가 인기를 끌고 있었고,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남한과 북한 대사관이 다 있어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살고 있는 곳도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 며칠 전 북한군이 도발을 할 땐 실시간 검색어에 쭈욱 오른 채 있었던 바로 그 땅이기에 더더욱 남북한 긴장상태가 되면 신경을 곤두세우게 되네요. 가을은 독서의 계절. 이 계절에 잔잔한 러브 스토리도 좋지만, 책에 대한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되는 이러한 소설을 적극 추천하게 됩니다. 현실과 소설의 경계에서 무엇이 현실이며 무엇이 소설인지 책 속에서 열심히 찾아보게 만드는 작가의 매력 넘치는 [싸드] 한번 읽어보면 책을 읽는 재미에 흠뻑 빠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얼른 통일이 되어서 이런 스토리보다 더 부강해진 통일한국의 높아진 국가 위상을 나타내는 스토리가 나오게 되길 기대하네요. 2014년 가을. 이번엔 [싸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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