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철학학교 톡 꼬마 철학자 1
안느 소피 쉴라르 지음, 강미란 옮김, 파스칼 르메트르 그림, 황경식 감수 / 톡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와글와글 철학학교] 책은 작년부터 읽으려고 했던 책이다. 1년동안 찜해두었다가 이번에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삽화도 많고 쉽고 재미난 이야기로 인해 우리 아이도 나도 굉장히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커다란 책에 고급스런 양장본, 하지만 겉표지엔 딱딱하지 않은 재미난 표지그림이 마음에 쏙 들었다. '와글와글'이란 문구는 이 책엔 아이들의 여러 생각들을 다양한 목소로리 표현해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들었다.

 

사춘기 초입에 접어든 아들은 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그 일로 돈도 많이 벌고 놀 수 있는 시간도 많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엄마가 일하며 받는 액수가 무척 많다고 생각하는 아직도 경제관념이 꽝!이면서도 또 삼성과 같은 대기업의 오너가 될 수 있다고 큰소리도 꽝꽝치기도 한다.

 

부끄러움이 뭘까? 아름다움의 뭘꺼?와 같이 비교적 쉽고 대답하기 편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하는 와글와글 철학학교. 하지만, 그 짧은 내용 속에서도 아름다움의 기준은 상황마다 다르며 나라와 문화에 따라서 다르고 시대와 유행에 따라서 다르다는 것을 알려준다.

 

우리는 왜 나이를 먹을까?나 사랑한다는 건 뭘까? 성공이 뭘까?와 같이 정말 철학적인 내용들. 왜 바보같은 짓을 할까?와 같은 질문도 굉장히 재미나다.

마음과 생각은 같이 움직일까? 왜 사는 걸까? 왜 자꾸 욕심이 나는 걸까? 와 같은 내용은 아이들이 쭈욱 재미나게 읽으면서 자신의 모습을 점검해볼 수 있는 유익한 내용이 되는 것 같다.

 

책 뒤에 나오는 나랑 닮은 철학자는 누구일까? 코너 역시 굉장히 재미나다. 나도 우리 아이도 따라해봤는데, 나는 바른 생활 철학자 칸트가 나왔다. ㅋㅋ

우리 아이는 긍정적인 철학자 스피노자.

세상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아직 어린 초등학생일 뿐인데 공부에 치여사는 것 같아 다소 불쌍해보이는 요즘 아이들. - 물론 우리 아이는 여전히 노는 초등 6학년이지만.

 

그래서인지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이야기한 스피노자를 닮았다는 말에 위안이 되는 것일까?

보다 여유있게 조금 돌아가더라도 자신의 꿈을 잃지않고 노력하는 우리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루 24시간 노는 시간이 부족하고 공부는 아직도 뒷전이지만, 자신이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스스로 깨닫는다면 열심히 노력하며 공부할 것이라고 믿는다.

 

항상 책을 함께 하고, 지금은 자신의 꿈을 잠시 잊어버렸지만 중고생 시절을 통해서 보다 깊이 생각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책을 읽으면서 자신만의 멋진 꿈을 다시 찾기를 바란다.

 

중학생이 되기 전 마지막 여름방학. 주5일제로 인해 4주도 채 안 되는 여름방학이지만, 알찬 독서와 함께 깊이 생각하고 토론하면서 마음과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는 꼬마 철학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