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명문가의 자녀교육 - 믿음으로 키우는 부모들의 인재 양육법
김재헌 지음 / 비전북(VisionBook)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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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예전과 달리 요즘엔 보다 준비된 부모가 되어야할 것 같다. 대가족 사회에서는 부모의 영향이 지금보단 조금 덜했을수도 있다. 누나나 형 등을 보며 저절로 배우기도 하고, 조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들도 많았기에 더 그랬을 것 같다.

 

한 명 아니면 두 명이 전부인 대부분의 핵가족사회. 또 맞벌이도 증가하고 다양한 문화와 인터넷으로 인해서 자녀교육의 중요성은 더해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나도 직장맘이고 초등학교 남자 아이를 두고 있는데, 아이의 말도 그렇고 학교수업이 끝나면 곧바도 피시방으로 직행하는 친구들을 많이 보게 된다.  물론 우리 아이도 컴퓨터 게임을 하고 피시방이 다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집이나 학교와 달리 위험에 처해질 확률이 더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내 아이를 어떻게 기를것인가?  대학교 때부터 교직과목이나 전공과목으로 부모교육에 대한 학습을 했고, 또 나 역시 크리스찬이기에 자녀교육에 대한 기독교서적도 무수히 잃어보았다.  아마도 내가 쓴 리뷰 중에서도 비슷한 책이 제법 될 것이다.

 

이제 얼마 후면 중학생이 되고 슬슬 사춘기에 접어들기에 나 역시 아이에 대해 여러모로 걱정이 많이든다. 더군다나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더욱 신경쓰이고 몇 년 외국에서 살았기에 아이 학업에 대한 것도 더 신경이 쓰인다.

이번 1학기 중간고사는 정말 쿨하게 네가 한국에서 새로 배운 내용을 얼마나 이해했는지 알아보자고 맘편히가지고 시험을 보라고 했지만, 역시나 받아 온 성적은......    국수사과 4과목 중에 국어가 제일 높았던 것도 아이러니였다. 오죽하면 내가 아이에게 웃으면서 "너, 정말 외국에서 살다 온 애 맞아?"하고 물었으니 말이다.

 

친구들은 늘 함께 피시방에 가자고 하고, 숙제는 열심히 하지만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아직까지 자신의 목표를 확실히 모르는 마냥 어린 아이. 가끔은 한국 공부가 어렵다고 다시 싱가포르에 가자고 하기도 하고, 나중에 자신도 프로게이머나 게임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할 정도로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이다.

 

사실 우리 아이가 어렸을 때보다 지금 아이에게 많이 소홀한 것은 사실이다. 이젠 그림책을 함께 읽을 나이도 지났고, 두꺼운 책을 내가 계속 읽어줄수는 없다. 그래도 지금 아이가 읽는 책의 대부분을 먼저 읽거나 나중에 읽으면서 함께 이야기를 주고 받지만...

 

아이가 없을 때 인터넷을 사용하면 좋은데, 아무래도 저녁에 퇴근을 하게 되니까 밤에 노트북을 펴게 된다.  지금까지도 철부지 아이인지라 "그럼 엄마도 컴퓨터 하지 마!" 라고 말한다.

"엄마는 지금 게임을 하는게 아니라 책읽고 리뷰쓰는 거야." 하고 말하지만 사실 책 읽는 것에 비해서 리뷰는 거의 쓰지 못하고 있다.   책읽기도 바쁜데 언제 그 리뷰를 올리냔말이다.  옛날에 살림만 했을때완 비교할 수 없이 적어진 리뷰이다.

 

사실 나 역시 옆에서 함께 책을 읽고 아이가 공부하는 시간에 함께 나도 다른 공부를 하면 좋다는 것을 안다. 또 초등학교 시절 문제집을 달달 외울 정도로 푸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기 전에 국어 과목 보충이 필요하고 또 수학 역시 기본에 충실히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초등 5학년까지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지 못해서 올해 정말 열심히 하지 않으면 중학생이 되었을 때 더 힘들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자녀교육서들은 다 좋은 말이 가득하다. 더불어 기독교 서적은 더더욱이나 부모의 역할과 기도를 강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만한 이론적인 것도 또 다양한 위인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내용을 알며서도 이 책을 다시 읽는 것은 나 자신이 좋은 부모로 재무장하기 위해서였다. 헤이해진 신앙생활을 좀더 견고히하고 내 자녀를 위해서 진심으로 기도하는 그런 엄마가 되고 싶다.

 

아직까지 엄마에게 미주알고주알 학교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해주는 아이가 정말 고맙다. 게다가 사춘기가 되어서 삐뚤어질까봐 걱정하는 아이의 모습이 사랑스럽고 자기 전에 꼭 기도를 하는 아이가 정말 예쁘다.

하나님 보시기에 기뻐하는 아이로 그렇게 자라주기를 바란다. 공부도 열심히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그런 십대가 되어줬으면 좋겠다.

 

확실히 이 책을 통해서 지금의 내 모습이 더 바뀌어야한다는 것을 인식했다. 사실 이미 알고 있으면서 일을 해서 피곤하다는 핑계를 너무 많이 내는 나 자신의 모습이 많이 부끄러웠다.

날씨도 좋은데 아이랑 밤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고 심도있는 토론도 해야겠다. 또 밤에 자기 전에 함께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자녀를 위해 기도방석에 앉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말라는 그 말이 왜 그리 와닿을까?  아이가 커서 엄마의 손길이 덜간다는 핑계와 힘들었던 싱가포르의 시간을 보상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많아서였을까?

 

책 208페이지부터 있는 박교수님의 은혜가문의 기초를 놓는 방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따로 적어서 수첩에 놓고 매일매일 아침마다 읽으면서 좋은 어머니가 되고 신앙의 선배가 되어야겠다는 다짐과 기도를 잊지 말아야 하겠다.

 

성경적 교육은 'train up'이라고 한단다.  부모가 먼저 시범을 보이며 전통을 제시하는 것인데, 그렇기에 성경암송훈련이 필요하다는 p238의 내용에 공감이 간다. 성경암송과 기도, 독서의 중요성. 잊지 않고 아이와 함께 컴퓨터에 있는 시간을 줄이고 함께 저녁 시간에 무엇을 할지 계획표를 세워보리라.

 

아직 아이와 관계가 원만한 엄마라고 생각하니 다행이다. 어리다고 늘상 말하지만 아이다운 순수함을 간직한 아들이 고맙다.

아들아, 착하게 자라줘서 정말 고마워. 

 

마지막으로 꼭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이 책엔 자녀를 위한 독서법이라든가 가족간의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 등 부모가 알아야 하는 소중한 내용이 들어있으니 비기독교인이 읽더라도 좋은 열매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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