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작은 거인 먼클 트록 1 - 용을 타고 하늘을 날다! 456 Book 클럽
재닛 폭슬리 지음, 스티브 웰스 그림, 고수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먼클 트록! 넌 멋지고 현명한 현자가 될 수 있을거야."

 

이 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역시 시공주니어의 책이라 믿을 수 있다는 생각을 처음 했어요. 우리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시공주니어의 책을 무척 많이 읽었거든요. '재닛 폭슬리'라는 이름의 생소한 작가지만 애니매이션 제작 확정이 되었다는 문구에서도 끌렸어요. 거인들이 사는 나라에서 소인의 옷을 입을만큼 작은 거인이 주인공이라니 어떤 일이 벌어질까 여러가지 상상을 해봤답니다.

 

어린이들의 책에서 거인들이 주인공인 경우는 참 많이 있어요. 제가 참 좋아하는 '거인의 정원'(오스카 와일드 작품, 욕심쟁이 거인으로도 번역됨)은 언제나 봄이 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지요. 올해도 제가 가르치는 꼬마 친구들과 함께 읽었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랑 무척 재미나게 읽은 '거인 아저씨는 귤배꼽이래요'와 '예방주사 무섭지 않아'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그림책이지요. 또 로알드 달의 책 중에서도 흥미로운 거인이 등장합니다. 

 

거인들이 사는 세상에서 열살이면 이미 어른과 같은 덩치가 되어야하지만 주인공인 '먼클 트록'의 키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신보다 세 살이나 어린 동생 그릿에게도 무시당하기 일쑤입니다.

학교에서도 당연히 왕따. 늘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들을 피해다니느라 공부 역시 뒷전입니다. 졸업시험을 앞두고 있는데, 과연 졸업시험을 제대로 치룰 수 있을런지요.

 

우락부락하게 생긴 거인들의 모습도 재미나게 그려져있고, 흑백톤의 삽화 역시 이 책의 분위기와 참 잘 어울리네요. 나중에 애니매이션으로 나오게 될 땐 어떤 화면으로 나올런지 궁금해지네요.

책을 읽으면서 드래곤 길들이기(히컵 / How To Train Your Dragon) 영화가 떠올랐어요. 그 영화도 재미나게 보았고 원작인 책 '히컵' 시리즈도 다 읽어서 그런지, 먼클 트록 시리즈도 얼른 완성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간(거인들은 우리와 같은 인간들을 소인이라고 하지요)들을 피해서 거인들이 사는 곳은 우르릉 산의 분화구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분화구가 어떤 것인지도 잘 모르고 있지요. 게다가 인간들이 사는 세상은 날로 발전을 하지만, 거인들은 옛날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런 거인들이 사는 세상 속에서도 무척 가난한 먼클 트록의 가족. 아빠와 엄마와 두 동생들.  임금님의 생일과 졸업시험을 앞두고 있는 먼클 트록.

 

학교에서 현장학습을 가게 되면서 그곳에서 왕립 박물관장이며 도서 관리자인 현자 바이블로스 경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먼클은 소인들의 옷이 자신에게도 꼭 맞는 것을 알게 됩니다. 

급기야 우연히 소인들의 사는 세상을 경험하게 된 먼클 트록.   용을 잃어버린 동생 때문에 곤혹을 치루면서 용을 길들이는 법을 몸소 익히게 되었지요. - 나중에 그런 먼클의 경험은 멋진 결말을 맺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거인들의 사는 세상 속 임금님과 철부지 공주님. 그리고 먼클 트록의 가족과 거인들의 학교 선생님 범피트, 단순히 작다고 무시하는 먼클 트록의 학교 동급생들.  하지만 먼클 트록은 그런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자신의 기지로 거인들의 세상을 구해냅니다.

 

얼른 두번째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어요. 거인들의 세상에서 바이블로스 경의 뒤를 이어 현자가 된 먼클 트록의 활약이 몹시 궁금하답니다. 먼클과 함께 활약한 용 '스나그' 역시 다음 이야기에선 어떤 역할을 하게 될런지 알고 싶네요. 또 우르릉 산이 다시 화산폭발을 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답니다.

 

우리 아이도 무척 재미나게 읽었는데, 영문판 책도 구해서 읽고 싶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친구들이라면 '외모로 사람들 판단하지 말하'는 메세지는 누구나 알았으리라 생각해요.

 

이 세상엔 먼클과 같은 친구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있고 무엇이든 하나씩은 재능이 있다고 믿으면서 편견없이 사람들을 대할 수 있도록 저 역시 노력하렵니다. 그리고 우리의 멋진 현자 먼클 트록에게 이야기해주렵니다.

"먼클 트록 현자님의 멋진 활약을 얼른 알려줘!"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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