펼쳐라 세계지도 - 세계지도와 함께 떠나는 5대양 7대륙 역사 문화 지리 탐험
최영선 지음, 홍승우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야호! 세계로 떠나자

문학동네에서 나오는 지도책이 몇 권 있다. 동물 아틀라스, 어린이 아틀라스, 세계문화유산 아틀라스 시리즈도 우리 아이가 무척 좋아하는 책이다. 하지만 역시 우리나라 작가들의 책이 아니라서 그런지 지도책을 보면서도 왠지 2% 부족한 느낌이 든다.  

그러던 차에 이번에 새로 나온 책을 알게 되었다. 일단 [펼쳐라 세계지도]라는 책 제목부터 무척 마음에 든다.  어릴 적부터 지도책을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 덕분에 새로운 지도책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거랑 비슷하다고 할까?

세계지도와 함께 떠나는 5대양 7대륙 세계탐험. 생각만해도 아찔하고 흥분이 된다. 20년 넘게 해외엔 가 본 적이 없고, 20대 초반에 잠시 여행. 그리고 지금......   세계 여러나라 방방곳곳을 여행하고 싶지만, 내 맘대로 되는 일이 별로 없다. 아무래도 싱글일 때 여행은 자주 다니고 봐야할 듯.

중고생 시절 사회과부도를 보는 걸 정말 좋아하지 않았는데, 아이와 함께 지도책을 보는 건 왜 그리 재미있는지 모르겠다. 아마 그 시절 사회과부도 보는 것을 조금만 더 좋아했더라면 지금 나의 직업이 여행가 정도 되지 않을까 그런 상상을 해본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지도책이라는 점이다. 서양 작가의 지도책은 서양의 모습은 잘 나와있지만, 동양 특히 한국은 그저 아시아의 끝에 있는 조그만 나라 정도로 생각해서인지, 별도로 나와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양하고 재미난 질문까지 해주면서, 각 나라의 문화를 지도책을 통해서 함께 볼 수 있어서 정말 좋다.  말 그대로 지도책을 펼쳐서 내가 공부하고 싶은 곳을 여행하고 나면, 그 다음에 직접 그 나라를 여행하고 싶은 기분이 절로 난다.  

요즘에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된 학습만화 보물찾기 시리즈와 같은 책을 통해서도 아이들은 각 나라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읽고 느끼고 했을 것이다. 그런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지도책을 통해서 한번 더 정리해주는 것도 좋다.  세계 속에서 각 나라가 어떤 지리적 위치에 있고 어떤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 나라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진행되어왔는지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지도책인 것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잘 맞게 재미있고 쉽게 풀어 쓴 이야기와 그림들을 보니 꽤 잘 만들어진 지도책이란 생각이 든다.

200페이지 가까이 되는 제법 두툼한 책이라, 지도와 함께 다양한 정보를 가득 실어놓았다. 만화까지 있어서 요즘 학습만화가 대세인 아이들의 기호를 잘 파악한 듯. 오래오래 두고 볼 수 있는 유익한 지도책을 하나 더 만나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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