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로 보는 이웃나라 세계유산 : 유럽과 아메리카 편 화폐로 보는 이웃나라 세계유산 1
배원준.김온유 지음, 옥결 그림 / 꿈꾸는사람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화폐로 보는 이웃나라 세계유산] 책은 2권으로 되어있다. 한 권은 유럽과 아메리카 각 나라의 화폐들이 실려있고, 나머지 한 권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화폐들을 볼 수 있다.
아이도 나도 수집하는 것을 좋아해서인지 세계여러나라의 우표나 화폐를 열심히 모든다. 그래서인지 이런 종류의 책이 나오면 무척 반갑다.

여기 싱가포르에 살게되니 한국에 있을 때보다 세계 여러나라의 다양한 화폐를 모으기 용이하다.  말레이시아 화폐는 말레이시아 여행 갈 때 환전을 하고 그 곳에서 쇼핑을 하면서 모았다. 또 아랍에미리트에서 온 형에게 그 나라 돈을 얻기도 했다. 

출장을 자주 가는 지인분에게도 동전이 있으면 아이가 화폐수집이 취미임을알려주고 혹여 모을 수 있는지 부탁을 했다.  택시를 타고 내리며 거스름돈을 받거나 쇼핑을 할 때에도 싱가포르 옛날 화폐를 받게 되면 뛸 듯이 기뻐하는 우리 아이.  호주가 국적인 친구가 방학동안 호주에 다녀온다고 했을 때, 선물 대신에 호주 지폐와 동전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모은 돈의 대부분이 아시아권 국가들의 화폐들이다.  물론 미국 달러도 있고 유로화도 갖고 있지만, 이럴 줄 알았더면 예전에 유로화가 만들어지기 전 유럽의 다양한 화폐들을 어떻게해서라도 조금씩 모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우리 아이는 시리즈 2권의 책을 모다 다 학교에 가지고 가고 싶단다. 정해진 교과서로 수업하고, 또 한국보다 더한 주입식 교육일수도 있기에, 이렇게 다양한 주제로 발표하는 국제학교가 그립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우리 아이가 원하는 그런 교육을 받도록 도와주고싶다.

학교에도 다양한 아시아권 친구들이 있어서 그런지, 다른 책을 가지고 갈 땐 자신의 나라에서 나오는 화폐 사진을 보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역시 유럽과 아메리카 아이들은 싱가포르 공립학교에 거의 없다보니, 그냥 어떤 나라가 좋은지 그 곳에 가봤는지, 그 나라 돈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우리 아이는 나중에 이 화폐를 모아서 이 책보다 훨씬 멋진 책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싱가포르에서 발행하는 1000달러와 10000달러(한화 90만원과 900만원 정도)짜리 지폐도 그 책에 꼭 넣어야 한단다. "엄마, 나중에 꼭 1000달러짜리는 한 장 줄거지?" 하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는 아이의 요구에 "안 돼!"라고 거절하는 게 얼마나 힘이 드는지. 

좀 더 영어실력을 키워서 한글과 영어 이중언어로 된 멋진 책을 만들어보라고 격려한다. 세계 여러나라의 화폐에 대한 책이 아니라도 자신이 오래도록 수집한 화폐에 얽힌 에피소드를 넣어서, 사진도 찍고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도 그려서...  꼭 그렇게 출간되지 않는 단 하나의 책일지라도 완성본을 갖게 되길 바란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화폐를 수집해야겠지. 여기서 얻는 화폐도 좋지만, 각 나라를 여행하면서 쇼핑을 하고 환전을 하면서, 음료수를 사마시면서 경험하는 재미난 화폐 이야기를 쓸 수 있도록 자금마련을 먼저 해야겠다. 하하하!  몇 년 안에 아시아권 여행을 하면서 우리 아이와 화폐에 얽힌 더욱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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