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로 보는 이웃나라 세계유산 : 아시아와 아프리카.오세아니아 편 화폐로 보는 이웃나라 세계유산 2
배원준.김온유 지음, 신명환 그림 / 꿈꾸는사람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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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화폐로 보는 이웃나라 세계유산 - 아시아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편


작년 겨울 이 책이 신간도서에 나왔을 때부터, 참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집에 화폐에 대한 책이 하나 더 있지만, 새로 나온 책이라 또 다른 내용이 들어있을 것 같았는데 역시나 우리 아이와 정말정말 재미나게 읽었다.

화폐수집이 취미인 우리 아이와 나. 그래서 여기서 다양한 화폐를 모으기 바쁘다. 말레이시아 화폐는 말레이시아 여행 갈 때 환전을 하고 그 곳에서 쇼핑을 하면서 모았다. 또 아랍에미리트에서 온 형에게 그 나라 돈을 얻기도 했다. 

출장을 자주 가는 지인분에게도 동전이 있으면 아이가 화폐수집이 취미임을알려주고 혹여 모을 수 있는지 부탁을 했다.  택시를 타고 내리며 거스름돈을 받거나 쇼핑을 할 때에도 싱가포르 옛날 화폐를 받게 되면 뛸 듯이 기뻐하는 우리 아이.  호주가 국적인 친구가 방학동안 호주에 다녀온다고 했을 때, 선물 대신에 호주 지폐와 동전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모은 돈을 가지고 똑같은 화폐가 있는지 연신 이 책을 넘기며 찾아본다.  각 나라의 화폐를 보면서 자신도 똑같은 돈을 가지고 있다며 무척 좋아하고, 또 그 화폐가 주는 역사와 문화를 깨달으면서 점점 아시아 여러 나라에 대한 지식이 쌓여간다.
학교에도 다양한 아시아권 친구들이 있어서 그런지, 이 책을 가지고 가서 영어로 이야기를 하고 싶단다. 나야 물론 대환영 ^^

부루나이 지폐와는 1:1로 통용되는 싱가포르인지라, 간혹 슈퍼에서 브루나이 지폐를 내는 사람들을 보게 되면 싱가포르 달러와 맞바꾸기도 했다.  쇼핑몰에서 세계여러나라 지폐를 파는 곳을 가게 되면, 특이한 지폐를 좀 더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하기도 했다.
이렇게 모인 지폐와 동전이 꽤 된다. 심지어 음식점에서 Donation 상자에 있는 동전을 싱가포르 동전이랑 교환하기도 했다.  

우리 아이는 나중에 이 화폐를 모아서 이 책보다 훨씬 멋진 책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싱가포르에서 발행하는 1000달러와 10000달러(한화 90만원과 900만원 정도)짜리 지폐도 그 책에 꼭 넣어야 한단다. "엄마, 나중에 꼭 1000달러짜리는 한 장 줄거지?" 하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는 아이의 요구에 "안 돼!"라고 거절하는 게 얼마나 힘이 드는지. 

좀 더 영어실력을 키워서 한글과 영어 이중언어로 된 멋진 책을 만들어보라고 격려한다. 세계 여러나라의 화폐에 대한 책이 아니라도 자신이 오래도록 수집한 화폐에 얽힌 에피소드를 넣어서, 사진도 찍고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도 그려서...  꼭 그렇게 출간되지 않는 단 하나의 책일지라도 완성본을 갖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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