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nie the Witch: 마녀위니 챕터북 9종 세트 (Paperback 9권 + CD 9장)
로라 오웬 지음 / Oxford University Press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마녀 위니 시리즈 이젠 챕터북으로 만나다 

마녀 위니 시리즈는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다. 우리 아이가 어렸을 적에도 비룡소에서 나오는 마녀 위니 시리즈 그림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한 권 한 권 새로운 책을 기다리고, 그 표지 뒤에 아이들이 그린 마녀 위니 그림이 실린 것을 보며, 언젠가는 한국 아이의 그림이 소개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아이를 위해 그림책 역시 영어원서로 함께 읽었다. 한국에서도 그러했지만, 싱가포르에 와서도 도서관에 가면 마녀 위니 시리즈 책을 늘 찾곤했다.  이젠 챕터북으로 만날 수 있어서 더욱 반갑다. 

약간은 철이 덜 든 것처럼 보이는 마녀 위니(Winnie). 어떻게 보면 그만큼 순수성을 간직하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역시나 마녀 위니 옆에는 결코 빠질 수 없는 조연(아님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해야할까?) 고양이 'Wilbur'가 함께 있다.  

코키 폴과 밸러리 토마스의 합작품이었던 [마녀 위니] 시리즈가 새로운 작가에 의해 다시 태어났다. 그림책이 아닌 챕터북이라 스토리가 다소 길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한 권의 챕터북에 4개의 에피소드가 있어서 챕터북을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도 좋다.  우리 아이가 처음 읽었던 챕터북 중 하나가 [Horrid Henry] 시리즈였는데, 그 책 역시 한 권의 책에 4개의 에피소드가 들어있었다. 짧막한 스토리를 읽을 때마다 마녀 위니의 행동 때문에 폭소를 터뜨릴 수 밖에 없는 재미난 이야기에 아이들은 영어책이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책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다른 챕터북에 비해 삽화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그래서인지 흑백의 그림책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오디오 속도 역시 다른 챕터북에 비해 다소 느린 편이고, 권당 페이지 수가 좀 더 많을 수도 있지만, 각각의 에피소드를 연결해놓은 것이라 하나의 스토리는 오히려 적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가끔은 만화와 같은 느낌이 드는 책. 늘 엉뚱한 생각으로 사고를 치는 위니의 모습이 왜 그리 귀여운걸까?  아마도 그냥 동네 아줌마나 할머니가 아닌 마녀라는 이미지 때문에 빗자루를 타고 다니면서 사고를 치는 위니의 모습을 아이들 역시 실제 사람이아닌 마녀 캐릭터로 받아들이기 때문일 것 같다.  

그냥 책만 읽어도 재미있고, 풍성한 삽화 속 우스꽝스러운 마녀 위니의 표정과 다양한 마법주문들이 있어서 좋다. 하지만 오디오 시디와 함께 들으면 그 재미가 두 배가 된다.  생생한 효과음과 마녀 위니의 말소리가 너무 재미있다. 반복해서 들을수록 더 재미있고 자꾸만 따라하게 되어 말하기 효과도 극대화된다. 

아이 읽으라고 준 책이지만, 옆에서 내가 읽으면서 영어에 재미를 느끼게 되니 반갑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마녀 위니 시리즈를 챕터북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www.winnie-the-witch.com 사이트에도 놀러가보련다. 그 곳에선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무척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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