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ld Dahl Best Collection 10종 세트 (미국판, Paperback 10권)
로알드 달 지음 / 에듀카코리아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Roald Dahl의 이야기는 언제나  속이 시원하다

사물을 날카롭게 관찰하는 일, 예리한 칼날처럼 파고들며 기성세대의 고리타분함과 고지식함과 이기적인 모습을 폭로하는 작가.  아이들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나타내주고, 때로는 배꼽잡고 웃게 만드는 유머감각이 뛰어난 작가.  바로 'Roald Dahl'이다.

이 책은 그런 Roald Dahl의 주옥같은 작품을 10권 모아놓은 책이다.  우리나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로알드 달의 대표적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과 그 속편이라 할 수 있는 [Charlie and the Great Glass Elevator] 책이 10권 세트에 들어가있다. 

영화로도 봤고 번역본 책도 다 읽어서 그런지, 처음 로알드 달의 원서를 집어든 것이 바로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이었다.

그동안은 한글로 번역된 책을 보며 작가인 로알드 달이 정말 굉장하다고 느꼈는데, 영어 원서를 접하고 보니 또 다른 느낌이 든다. 작가와 마주보고 이야기를 하는 기분이랄까!  그가 쓴 생생한 문체를 가감없이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게 영어 원서를 읽는 최대의 장점이라 생각해본다.

로알드 달의 베스트 책 답게 참 재미있는 내용이 가득한 동화 세트.  처음 DVD를 통해서 본  [James and the Giant Peach] 책 역시 환상적이다 . 그 영화가 로알드 달의 원작임을 모르고 봐서 그런지 책을 읽고선 또 다른 탄성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 역시 참 잘 만들어졌다고 느꼈는데, 원작의 탄탄함 때문에 그럴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꼭 보라고 권하고 싶다.

[Matilda] 책도 로알드 달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다 좋아할 것이다. 귀여운 소녀 마틸다. 자녀를 제대로 양육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부모. 게다가 아버지는 썩 품질 좋지 않은 중고차를 속여서 비싸게 파는 일을 한다.

게다가 마틸다가 결코 착하기만 한 아이는 아니다.  그리고 책 속엔 마틸다와 마틸다의 부모 뿐 아니라, 아이들을 싫어하는 교장 선생님과 마틸다를 가르치는 선생님의 묘한 관계 역시 흥미롭다.

한글 번역본으로 무척 재미있게 읽은 멍청씨 부부 이야기의 원작 [The Twits]. 아마도 우리 아이가 이 책을 통해 로알드 달을 처음 만났던 것 같다. 눈을 감아도 그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Twit 부부의 모습. 특히 남편의 수염.   통쾌한 결말 때문에 더욱 행복했던 책읽기 순간. 

[Fantastic Mr. Fox]는 우리 남편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부인의 모습에 책 읽는 내내 우리 남편을 어떻게 최고라고 이야기해줄까 많이 반성하기도 했었다.  Boggis, Bunce, Bean 이렇게 세 명의 농부를 골탕먹이며 자신의 가족들을 돌보는 멋진 여우씨의 모습이 재미나게 펼쳐지는 동화.

다른 책 역시나 너무나 널리 알려진 책이다. 마지막으로 [Boy - Tales of Childhood] 역시 번역본으로 먼저 읽었는데, 그 땐 우리 아이가 어려서 함께 읽지 못했다. 이 책을 통해 작가인 로알드 달의 개인적인 면과 작품세계가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알게 되는 것 같다.

더 이상 새로운 로알드 달의 작품을 만나볼 수 없겠지만, 20세기 아이들 최고의 작가라는 칭호를 붙여도 될만한 작가이며, 희귀병에 걸려서도 세상과 이별하는 그 순간까지 작품을 놓지 않던 열정 역시 본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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