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홀, 블랙홀, 태양, 백색왜성, 은하수...  

어제 저녁 식사를 하는 도중, 밥은 먹지 않고 궁금해하는 것을 끊임없이 질문을 해대는 아이에게 대충 대답을 해주느라 바빴다.  제발 궁금한 게 있으면 노트에 적어놓고 인터넷 검색을 하라고 하는데, 엄마의 그말은 도통 듣지 않고 늘 식탁앞에 앉아서 질문을 해댄다.  도대체 왜 식탁 앞에만 있으면 궁금한 게 많아지는지...  ㅠㅠ 

제법 학년이 올라가면서 점점 고차원적 질문을 해대면서,  그 질문에 척척 대답을 하기 바라는 아이의 모습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아직도 엄마가 최고(?)인줄 아는 아이의 질문에 100% 만족하는 대답을 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더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다는 불타는 의욕이 생기는 동시에 제발 엄마를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를 했으면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든다. 

실제 학교에서 공부하는 내용을 그렇게 질문하면 좋은데, 제법 과학적인 질문 역시 현재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목과는 전혀 동떨어진 내용이다.  어떻게 알았는지 '웜홀'이며 '블랙홀' 같은 용어를 사용하면서 고차원적인 질문을 하는 것을 보면 '그래도 우리 아이의 머리가 나쁜 건 아닐거야.' 하고 위안을 삼지만 말이다.  

아직도 대부분의 짐이 한국에 있는지라, 백과사전 한 질 여기에 갖다놓아야 하나 생각이 든다.  새로나온 책을 쉽게 구하지도 못하고, 관심서적 역시 배송비 때문에 해외직배송은 생각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  그동안은 다른 책에 밀려왔지만, 이젠 드디어 우주에 대한 책을 많이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일단 어른이 될 떄까지 오래오래 읽을 수 있는 책 [우주  : 대폭발에서 블랙홀까지 모든 것을 담은 우주 대백과사전]를 구입해야겠다.  시리즈 모두 다 갖추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비용 때문에 늘 망설이게 되는 시리즈.

 우주  : 대폭발에서 블랙홀까지 모든 것을 담은 우주 대백과사전
마틴 리스 엮음, 권석민 외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9년 9월

 

  

 블랙홀에 빠져버린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홍당무 엮음 / 파란자전거 / 2001년 7월  

 이 책은 스티븐 호킹에 대한 내용을 통해 우주에 대한 지식도 조금은 함께 배울 수 있을 듯 하다.  인간의 한계와 도전정신을 함께 배울 수 있는 책이라 초등학교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듯  

 별가족, 태양계 탐험을 떠나다
김지현 지음, 김주경 그림 / 토토북 / 2008년 1월

 별가족 블랙홀에 빠지다
김지현 지음, 김주경 그림 / 토토북 / 2010년 5월  

토토과학상자 시리즈 2권.  언제 읽어도 재미있는 토토과학상자.  이 책 시리즈는 우리집에 다 있으니 이번 기회에 읽으면서 우주에 대한 지식을 완전히 흡수해야겠다.  

아래 책 5권은 스티븐 호킹와 그의 딸 루시 호킹이 어린이들을 위해 만든 책이다.  전부터 한번은 꼭 읽어야지 싶어 찜해놓은 책인데, 요즘 우주에 대해 한참 궁금해하는 우리 아이에게 추천하려는 책이다.  

위의 두 권은 동화책인데, 아래에 있는 [호킹의 우주를 여는 비밀 열쇠]는 만화로 개작한 듯 하다.  요 책들을 읽으면 우주에 대한 다양한 이론들을 많이 배울 수 있을 듯. 

 조지의 우주를 여는 비밀 열쇠
루시 호킹. 스티븐 호킹 지음, 김혜원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4월

 조지의 우주보물찾기
스티븐 호킹, 루시 호킹 지음, 김혜원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6월  

 호킹의 우주를 여는 비밀 열쇠 1 /2/ 3
박종호 그림, 스티븐 호킹.루시 호킹 원작 

 

 

 슈바르츠실트가 들려주는 블랙홀 이야기
송은영 지음 / 자음과모음(주) / 2010년 9월 


 

 

자음과 모음에서 나오는 시리즈들은 무척 탐이 난다. 개정판이 나오기 전에 조카 아이가 읽는 책을 몇 권 옆에서 읽어봤는데, 상당히 재미있으면서도 학문적이고 체계적인 내용이 마음에 쏙 들었다. 아마도 개정판은 좀 더 보완되서 나오지 않았을까 기대가 더더욱 된다. 하지만 초등생 우리 아이에게 아직은 좀 무리인 듯.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때 꼭 다 읽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알칼릴리 교수의 블랙홀 교실
짐 알칼릴리 지음, 이경아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7년 5월

  이 책은 표지그림이 워낙 예뻐서 처음엔 아동용인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다. 웜홀과 블랙홀 등에 대해 아주 잘 설명하고 있는 정말 과학도서인데 과연 내가 읽으면서 다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난 우주랑 물리학에 대한 걸 워낙 어려워하기 때문인데, 우리 아이가 나중에 이런 책을 관심을 가지고 꼭 읽어봤으면 하는 바람에 페이퍼에 넣어본다.  

교과서에 나오는 지식보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며 훨씬 많은 지식을 얻는 우리 아이. 제발 교과서 내용도 그렇게 잘 기억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나라엔 초등학생이 읽을 수 있는 엄청 많은 교양서와 학습만화, 사전이 있다는 게 행복하다.  그래서 싱가포르를 떠나 다시 한국으로 가서 공부하고 싶다는 아이가 이해될 때가 많다. 궁금한 게 있으면 바로 찾아서 읽을 수 있는 수 많은 양질의 도서가 가득한 대한민국.  

 미스터 모차르트의 놀라운 환생
에바 바론스키 지음, 모명숙 옮김 / 베가북스 / 2011년 7월

 이 책은 요즘 새롭게 떠오르는 신간이다. 전자책도 함께 나온 것 같은데, 타임머신을 타고 2006년으로 온 모차르트라니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그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사실 음악적으로는 거의 모른다. 이번 기회에 책을 읽으며 모차르트의 레퀴엠과 더불어 음악에 대한 교양을 갖추게 되었으면...  

우주에 대한 내용 - 게다가 블랙홀과 웜홀에 대해 자꾸만 생각하다보니 '타임머신'에 대한 생각은 자동적으로 떠오른다 . 물리학은 물리학이고 우주이론은 우주이론이고...   설마 정말 타임머신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예전에 친구랑 쥬라기 공원 영화를 보면서 DNA와 복제에 대해 열띤 토의를 한 적이 있다. 그 땐 복제양, 인간복제 이런 것은 감히 상상하기도 힘들었는데...   가끔은 지금부터 30년 후 50년 후 100년 후의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무서워질 떄도 있다.  

 

우주에 대한 생각을 확장해서 과학과 역사까지 함께 공부할 수 있으면 좋겠다.  요즘 새로 나온 책 중에서 우리 아이가 함께 읽으면 유익할 책 몇 권 함꼐 담아보았다.  

 

 

누가 처음 시작했을까?
이향안 지음, 민재회 그림 / 밝은미래 / 2011년 7월  

 

  

 유물유적 속 신기한 과학 이야기
이영란 지음, 정석호 그림, 송영심.손영운 감수 / 글담어린이 / 2011년 8월

 

   

지구는 왜 점점 더워질까?
우테 뢰벤베르크.말테 아르코나 지음, 박성원 옮김, 안순일 감수 / 다섯수레 / 2011년 7월  

  

  

 깊은 밤 부엌에서
모리스 샌닥 지음,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3월 

 In the Night Kitchen (Paperback)
모리스 샌닥 글 그림 / HarperTrophy / 1995년 12월  

은하수(Milky Way) 하니 가장 먼저 떠오르는 책이 바로 모리스 샌닥의 대표작 [깊은 밤 부엌에서]이다.  우리 아이랑 꼭 별이 쏟아지는 멋진 곳에서 밤하늘을 보며 야영을 해야지 생각만 하고 있는데, 올해는 꼭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유아용 그림책이고 우리 아이가 어렸을 때 참 많이 읽던 그림책인데, 지금 읽으면 또 어떤 생각이 들까 궁금해진다. 

우유가 흐르듯이 별이 그렇게 가득한 우주의 신비.   아직 밤하늘에 떠있는 수 많은 은하수를 만나보지 못한 우리 아이에게 어서 빨리 멋진 추억을 꼭 만들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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