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chool Story (Paperback + CD 3장) Andrew Clements School Stories : 6학년 이야기 (Book + CD) 2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브라이언 셀즈닉 그림 / 에듀카코리아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우와! 정말 멋진 나탈리, 몹시 부러운 나탈리.  

작가가 되고 싶은 멋진 주인공 Natalie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부러움'이었다.  

나도 어릴 때 멋진 판타지 동화를 쓰고 싶은 때가 있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종이에 정리하려고 몇 번의 시도를 했지만 결코 쉽지 않았던 그 시절.  그 땐 요즘같은 논술 학원이나 논술 지도 선생님도 독서지도사나 다양한 독후활동자료도 없던 시절이니 혼자만의 의욕을 가진 초등학생이 멋진 글을 쓰기란 자신의 뛰어난 능력이 아니면 힘들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을 말하자면 원체 내 실력이 미흡했던 것이리라. 

아이가 태어나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이 그 무엇보다 소중했다. 게다가 내가 어릴 적엔 거의 보지도 못한 멋진 그림책들이며, 외국 유명 작가들 뿐 아니라 역량있는 우리나라 작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다양한 종류의 그림책과 동화책, 교양학습서와 학습만화 시리즈들, 그리고 영어동화책 역시 영어를 공용어로 배우고 사용함에도 오히려 한국에서 구하는 게 더 쉬울 정도로 한국엔 정말 많은 종류의 책이 있다.

우리 아이도 어렸을 적엔 동화작가를 꿈꾸기도 했다.  요즘에도 싫은 것은 아니지만 서서히 사춘기에 접어드는 녀석이라 그런지 "엄마, 난 요즘 꿈을 잃어버린 것 같아." 하고 말한다. 하고 싶은 일은 많고, 그 일들을 다 이루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아서인가!   어느 새 커버린 아이와 어릴 때 하던 그 방식대로 <그림책 세상>을 논하기란  어렵다. 학교 공부에 치여 바쁘기도 하고, 한국에 있지 않아서 그런지 정말 읽고 싶은 그림책을 쉽게 구해서 읽는다는 건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화책을 읽으면서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여전히 계속 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는 주인공  'Natalie'가 글을 쓰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좋아한다.  게다가 아직 초등학생이면서 정식으로 출판사에서 계약을 하고 출판을 하고 싶어하는 당차고 야심 많은 Natalie를 열심히 응원한다.

책을 읽으면서 한 권의 책이 시중에 나오기까지 무수히 많은 과정들을 거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편집자의 손에서 채 읽어보지도 않고 사장되는 원고들도 많이 있고, 작가가 쓴 이야기가 편집자의 손에서 완전 다른 이야기로 변하기도 하니까.

Natalie는 무척이나 영리하다.  그래서 베스트 프렌드인 Joe의 도움을 절실히 구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멋진 생각을 옆에서 도와줄 어른도 찾는다. 

그리하여 친구 Joe와 학교 선생님의 조언과 도움을 받으며, 편집장으로 계시는 엄마에게 글을 보낸다. 물론 가명을 사용하고 자신이 어른인 것처럼 여기게 만든다.  그리고 그 원고가 엄마의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총전력을 다한다.

작가를 꿈꾸는 주인공과 책이 나오기 까지 과정도, 책 속에 나오는 또 하나의 이야기인 Natalie가 자신의 학교 생활을 바탕으로 쓴 동화 역시 재미있다.  책을 다 읽으면 이 책의 작가가 역시 앤드류 클레먼츠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런 책을 쓰는 작가가 부럽고, 책 속에서 작가가 되는 주인공 Natalie의 모습도 부럽고...   하지만 불혹의 나이를 넘어서 그림책과 동화책을 쓴 작가들도 많으니 나 역시 꿈을 접지 않고 노력하다보면 '작가'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열심히 노력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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