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ndle (Paperback + CD) Andrew Clements School Stories : 5학년 이야기 (Book + CD) 5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 Simon & Schuster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사전에서 'Frindle'을 찾다.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 게다가 이 책을 다 읽고서 사전에서 'Frindle'이란 단어를 실제로 찾아봤다는... 

[Frindle] 이 책은 한글로 된 책 [프린들 주세요]로 먼저 읽게 되었다.  앤드류 클레먼츠의 책 [작가가 되고 싶어]를 우연히 알게 되었고, 그 다음엔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며 작가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찾아 읽게 되었다.

그리고 작년부터는 아이를 위해 앤드류 클레먼츠의 작품들을 영어동화책으로 구입하고 있다.  한글 번역본을 읽을 때에도 정말 재미있었고, 역시나 우리 아이도 학교에 가게 되면 펜을 펜이라도 부르지 않고 친구들이랑 함께 프린들이라고 부르겠다고 이야기한다. 
'
싱가포르에서도 앤드류 클레먼츠의 작품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지라 난 우리 아이에게 학교에 가면 친구들보고 [Frindle] 책을 읽어보았는지 물어보라고 했다. 

처음 이 책은 한국에서 우리 아이가 초등1학년 때 '책의 날' 기념행사를 하기 위한 독서퀴즈에서였다.  그 땐 아이가 어렸기 때문에 그런 책이 있음을 알고 조금 더 큰 다음에 책을 읽으라고 권해야지 생각했는데, 이젠 본격적으로 앤드류 클레먼츠의 동화들을 즐길 나이가 되어서 얼마나 기쁜지...

우리 아이도 초등 5학년.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소년 Nick과 동갑이다.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언어의 생성과 변천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중 Nick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말 사전 역시 엄청나게 두껍지만 영어사전 역시 마찬가지인 듯.  일일이 단어를 사전에서 찾으며 공부하기를 원하는 선생님. 그 누구보다 사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아이들에게 열심히 영어단어를 외울 것을 권하는 선생님의 권위에 당당하게 도전하는 Nick의 모습이 무척이나 당차다.

과연 'pen'을 'frindle' 이라고 불렀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까?  책은 작가가 만든 픽션이지만, 번쩍이는 아이디어를 고안해낸 NIck의 모습과 행동에 열광하는 아이들의 반응은 단순히 픽션이 아닌 실제 일어날법한 사건이다. 

하나 둘 친구들이 동참하고 학교 전체 아이들이 동참하고, 그것을 막으려고 하는 교장 선생님들.  그리고 왠지 Nick의 그런 모습을 보며 속으로 웃으시며 마음 속에서 Nick을 응원하는 그레인저 선생님.

과연 누구의 승리로 끝날 것인지 책을 읽노라면 끝까지 손을 놓지 못하게 한다. 

실제 교사였기에 아이들의 마음을 더욱 잘 아는 것인지 앤드류 클레먼츠의 학교 이야기는 정말 굉장하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아이들의 모습과 권위적인 선생님이나 아이들을 포용하는 선생님의 모습은 요즘 학교의 모습과 같다. 

무척이나 재미있어서, 영어동화책으로 읽어도 흠뻑 빠지는 책.  영어공부를 위해 읽기보다는 작품 그 자체로 만족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영어동화책이라 할 수 있겠다.  
Pen? No! Frindle? Yes! 이젠 펜 대신 프린들로 불러주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