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피 키드 1 - 학교 생활의 법칙 윔피 키드 시리즈
제프 키니 글 그림, 양진성 옮김 / 푸른날개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윔피키드와 첫 만남 

내가 윔피키드 시리즈를 처음 만난 것은 3년전 이 책이 막 나올 때였다. 그 때에도 싱가포르에 있었던 난, 윔피키드 시리즈를 영어책으로 처음 접한게 아닌 한글 번역본으로 만난 것이다. 친구네 집에 갔다가 양장본에 귀여운 카툰이 그려진 만화 일기 형식의 책이라서 집으로 빌려와 읽게 되었다.
그리고 그 책이 싱가포르 아이들이 열광하는 Dairy of a Wimpy Kid 시리즈임을 알게 되었다.  얼마나 재미있는지, 읽는 내내 깔깔거리고 주인공 그레그의 모습이 눈을 감을 때마다 떠올랐다.

다소 두툼한 분량이었지만, 짧막짧막한 분량의 일기식 연재글이라서 그런지 우리 아이도 신나서 함께 읽었다. 게다가 얼른 영어책으로 사달라고 졸라대는 우리 아이로 인해 싱가포르 서점에 갔다가 턱없이 비싼 금액 때문에 입이 딱 벌어진 기억이 난다. 

작가의 낙천적인 성격과 개성만점 스토리, 특유의 유머감각 넘치는 문장과 단순하면서도 아기자기한 흑백의 카툰이 조화를 이룬 윔피키드 시리즈. 1권이 나온지 얼마 안 되었는데 전체 시리즈가 7권. 스토리를 담은 책만 5권에 조만간 6권도 나온다니...   재미있는 책이라 신간이 나올 때마다 기다리기도 하지만, 작가인 제프 키니가 몹시 부럽기도 하다.

책 검색을 하고 리뷰를 쓰면서 알게 된 작가의 홈페이지도 있다.
http://www.wimpykid.com/ -  작가의 사이트. 이 곳에 들어가면 다양한 윔피 키드 시리즈의 정보와 이벤트, 참여할 수 있는 코너가 있을 것 같아서 너무나 반갑다.  이번 겨울방학 동안 아이의 즐거운 인터넷 놀이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스토리는 '치즈' 때문에 벌어진 소동이다. 1편 전체에 걸친 중심사건이니까.

또한 친구 롤리와 유치원 아이들 등하교를 돕는 자원봉사일을 통해 벌어지닌 소동. 자신보다 더 어리고 인기가 없다고 생각했던 단짝 친구 롤리의 그림이 뽑힌 일.  'Zoo-wee Mama'라는 말이 유치하다고 생각했지만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니까 말이다. 
여자 아이에게 레슬링에서 완패를 당한 일도 기억에 남는 스토리이다.

아기자기한 그림이 글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 윔피키드. 언젠가 내가 혹은 우리 아이가 이렇게 자신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재미난 글과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