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of a Wimpy Kid Box Set (Paperback 4권) Diary of a Wimpy Kid (윔피키드) 13
제프 키니 지음 / Hachette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귀여운 사춘기 반항아 윔피 키드. 

책 속 캐릭터도 귀엽지만, 영화 속 Greg(그레그)의 풍성한 표정이 생각나기에 더더욱 재미있게 보고 있는 책이다.  한국에선 상영하지 않은 듯 하지만 미국 뿐 아니라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싱가포르에서도 작년에 [윔피키드 1]에 이어 올해  [윔피키드 2] 영화를 상영했는데 그 때마다 싱가폴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 최고였다.  

그래서 내년에도  Diary of a Wimpy Kid 영화를 계속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아이가 워낙 좋아하는 책이고 일기식으로 된 짧은 에피소도의 연속이라서 긴 호흡으로 책을 읽지 않아도 되어 영어왕초보인 나 역시 재미있게 읽곤 한다.

리딩레벨이 다소 높지만, 그런 맥락으로 우리 아이 역시 영어실력이 월등하지 않던 재작년부터 Diary of a Wimpy Kid 시리즈를 쭈욱 읽어왔기 때문에, 영어를 좋아하고 윔피 키드 책을 좋아한다면 초등 고학년에게 영어 원서 읽기를 권하고 싶다.

몇 년동안 '동화작가'를 꿈꿔온 우리 아이기 때문에 이 책의 작가인 제프 키니가 참 부럽다. 자신의 어린시절이 반영된 책의 내용도 재미있고, 예전같으면 결코 할 수 없었던 인터넷 홈페이지 연재를 통해 이 책이 탄생되었으니 말이다.  우리나라 역시 인터넷 연재 소설이나 웹툰이 인기를 끌고 있고 건 마찬가지.

우리 아이가 존 버닝햄과 앤서니 브라운, 레오 리오니와 데이비드 위즈너,  윌리엄 스타이그와 같은...   그렇게 유명한 작가가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색채와 개성을 담은 그림과 이야기. 그리고 꿈과 희망을 주는 이야기,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그런 동화작가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우리 아이도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싱가폴에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림으로 이야기로 함께 꾸며서 올리고 싶단다. 아마도 좀 더 큰다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워낙 모으는 것을 좋아해서, 파일 가득 우리 아이가 어릴 때부터 연필로 그린 캐릭터와 이야기들을 수집해놓았다. 우리 아이도 언젠간 그 자료를 보면서 만화를 그리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항상 아이에게 이런 말을 해준다.  

"ㅇㅇ야, 엄마가 네가 그린 그림들 다 가지고 있어.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린 그림을 다 모아서 한국 집에 갖고 있어. 그리고 싱가포르에서 그린 그림도 엄마가 많이 챙겨놓았어. 다양하고 재미있는 캐릭터가 생각날 때마다 그림을 그려서 어른이 될 때까지 고이 간직하렴." 

"언젠가 너도 윔피 키드를 지은 ’제프 키니’처럼 멋진 작가, 카투니스트가 될 수도 있어." 

이렇게 말하는 나의 말에 우리 아이도 무척이나 기쁜지 들떠서 말한다. 요즘 장래희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열살 아이는 엄마의 그런 말에 희망이 솟나보다. 

"어, 나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어. 캐릭터 많이 많이 만들거야." 하는 아이의 말을 들으면서, 정말 공부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꿈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노력하고 꼭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한국에서 상영하지는 않았지만, 윔피키드 DVD를 구할 수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그리고 책 검색을 하고 리뷰를 쓰면서 알게 된 작가의 홈페이지.
http://www.wimpykid.com/ -  작가의 사이트. 이 곳에 들어가면 다양한 윔피 키드 시리즈의 정보와 이벤트, 참여할 수 있는 코너가 있을 것 같아서 너무나 반갑다.  이번 겨울방학 동안 아이의 즐거운 인터넷 놀이터가 되지 않을까 싶다. 

1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스토리는 역시나 운동장에 떨어진 치즈와 유치원 아이들 등하교를 돕는 자원봉사일을 통해 겪는 사건들. 자신보다 더 어리고 인기가 없다고 생각했던 단짝 친구의 그림이 뽑힌 일 등이다. Zoo-wee Mama라는 말이 유치하다고 생각했지만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니까 말이다. 

2권에 잊을 수 없는 것은 사춘기의 풋사랑이다. 학교에서 인기있는 여자 아이와 병원에 병문안을 가서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 안에서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책을 읽을 때에도 정말 웃겼는데, 영화 속 장면이 더더욱 웃겼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2권의 제목이 Rodrick Rules인데, 이런 형이 있다면 정말 괴로울 것 같지만 그럼에도 따뜻한형제애를 보여주는 스토리가 감동을 준다. 어릴 적엔 이렇게 괴롭히던 형이지만 그래도 크면 둘도 없는 형제가 되겠지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 

3권은 The Last Straw 한글판 제목은 그레그의 생존법칙이다. 제목을 보며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straw'의 또 다른 의미를 알게 되었다. 역시나 변함없이 주인공 그레그 헤플리의 일기를 통해서 그의 가족관계와 사회생활을 알게 되는 스토리를 통해 실컷 웃게 된다. 그리고 제프 키니의 유머감각에 또한 감탄을 하게 되고... 

4권의 제목은 Dog Days이다. 한글판 윔피 키드 책 제목은 여름방학의 법칙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몹시 더운 여름철 '복날'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영어식으로 몹시 더운 날을 의미하니까. 

그렇게 찌는듯한 여름날 방학을 맞이한 그레그 헤플리의 다양한 에피소드가 정겹게 느껴진다. 사춘기 평범한 소년의 모습이기도 하고, 실컷 자고 싶고 놀고 싶은 방학의 나른함. 학교생활과 조금 다른 여름방학의 아이들의 생활, 우리와 조금 다른 듯한 서양 아이들의 생활 모습을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  

어느 새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Dog Days가 계속되는 이 때 더위를 피해서 윔피 키드 시리즈를 읽으며 멋진 추억을 만들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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