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 Tree House 1-40 Set (Paperback 28권 + Hardcover 12권 + CD 52장)
메리 폽 어즈번 지음, 살 머도카 그림 / Random House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나도 이런 마법의 오두막집이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부터 6년 전에 비룡소에서 나온 [마법의 시간여행]이란 책을 처음 알았다.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알려주는 책이라 우리 아이와 함께 읽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에 유치원생인 아이랑 하루에 한 권씩 쭈욱 읽으면서 신나는 모험을 함께 떠나곤 했다.

1권을 읽을 땐 공룡에 관심이 많던 우리 아이였는지라 그 다음 날이 되어서는 공룡에 대한 책을 몇 권씩 읽었다.  중세 기사에 대한 내용이 담긴 2권을 읽을 땐 우리 아이에게 서양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해주었다. 

그렇게 하루에 한 권씩 읽으면서 우리 아이는 자연히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더불어 다양한 지식과 간접 경험이 쌓여갔다. 그리고 자신에게도 이렇게 멋진 오두막집이 있으면 좋겠다고 반복해서 이야기했다.  그것은 나 역시마찬가지. 
어린 시절 만화에서 본 나무 위 오두막집에 대한 동경이 워낙 커서 그런지 실제가 아닌 허구임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 속 주인공인 잭과 애니가 무척이나 부러웠으니 말이다.

땅이 좁은 우리나라. 도시엔 아파트만이 빼곡하게 들어있어서 숲과 나무가 있는 공간에 아이들이 놀며 즐기며 숨 쉴 수 있는 곳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대한민국.   늘상 마당이 없는 아파트에서만 생활을 한 나와 우리 아이였기에 마법의 오두막집 혹은 타임머신이 아닌 그저 그냥 단순히 작은 나무로 만든 오두막조차 가질 수 없었던 것이다. 

언젠간 아이와 함께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어도 이 책 시리즈에 나온 여러 나라들은 꼭 가보리라 함께 이야기했다.  
그렇게 읽었던 마법의 시간여행의 원서가 [Magic Tre House]라는 것을 알게 되고, 아이의 영어실력이 늘어서 얼른 이 책을 읽을 수 있기를 몇 년을 기다렸다.  번역본을 먼저 읽어서 그런지, 다른 영어챕터북을 먼저 구입하다보니 오히려 가장 먼저 읽어야지 생각했던  [Magic Tre House] 책은 작년에 구입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다른 챕터북을 읽을때와 달리 아이의 열광적인 반응을 보며 좀 더 일찍 사줄 것을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심심할 때마다 책을 읽는 아이를 보면서 나도 그동안 소홀히했던 영어공부를  [Magic Tre House]를 통해 다시 해야지 하는 결심을 했다.

1권에서 28권까지는 분량이 좀 짧았다면, 29권부터는 1/3가량 그 내용이 많아진다.  그래서인지 영어챕터북은 1~28권세트가 있고 29권부터 또 다르게 구성된 책들이 있다.  
어느 새 45권 [A Crazy Day With Cobras - 타지마할의 킹코브라]까지 나왔으니, 오디오 시디가 들어있는 패키지 역시 1~45권까지 나올날도 멀지 않을 듯 하다. 

1권에서 잭과 애니가 우연히 발견한 마법의 오두막집 안에 들어갔다가 공룡들이 나오는 책을 들추며 공룡 시대로 시간탐험을 떠나게 된다.  프테라노돈을 타기도 하며 위험한 순간을 벗어나 다시 자신들이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로 무사히 돌아가게 된다. 각 권엔 다른 곳으로 떠나는 잭과 애니의 모험이 그려져있지만, 또 4권씩 연결되는 큰 이야기 속에서 잭과 애니는 마법사인 모건 할머니도 알게 되고 어려움에 빠진 할머니를 구해주기도 하며 위대한 마법사인 멀린 할아버지도 만나게 된다.

그렇게 시공간을 넘나들며 역사와 문화, 심지어 과학에 대한 학습까지 하게 만드는 책은 이제 40권 [Eve of the Emperor Penguin - 황제펭귄의 얼음왕국]을 통해서 남극이란 공간으로 잭과 애니를 보내준다.  

참 부럽기도 하고, 책을 읽으면서 내가 마치 잭과 애니가 된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단순히 지식만을 주는 책도 아니고 아이들의 허무맹랑한 모험이나 판타지도 아닌 책.  무엇보다 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다양한 역사 속 인물들과 만나는 과정을 통해 이 책의 꼬마 독자들은 그 누구보다 풍부한 간접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영어로 된 책은 잭과 애니의 생생한 대화를 통해서 살아있는 영어 표현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의 대사를 반복해서 따라하고 오디오 시디를 통해 듣게 되면 생동감 넘치는 아이들의 영어회화를 익힐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세밀하게 묘사된 책 속 표현을 통해서 아이들의 영어 실력도 쑥쑥 늘게 된다. 

더불어 '마법의 시간여행 지식탐험'으로 번역된 [Magic Tree House Research Guide]를 함께 읽으면 각 권에 나온 배경지식을 좀 더 깊이 배울 수 있다.  조만간 우리 아이에게도  [Magic Tree House Research Guide]를 선사하련다.

어느 새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학과목 보충에 영어공부에 요즘 아이들은 참 바쁘다. 우리 때만해도 방학이 되면 신나게 노는 날이 더 많았던 것 같은데 요즘 아이들은 왜 이리 바쁜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왕 해야한다면 좀 더 효과적으로 즐기며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영어 공부도 하고 교양도 쌓고 즐거운 휴식과 독서실력도 높일 수 있는 한가지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Magic Tree House]를 추천하고 싶다.  
잭과 애니와 함께 신나는 모헙도 떠나고 영어도 익히고....   

우리나라의 역사 역시 언젠간 꼭 [Magic Tree House]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요즘 테마파크가 많은데 모두들 잭과 애니가 되어 마법의 오두막집을 타고 떠나는 모험을 해볼 수 있는 테마파크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있는데 Nagic Tree House 테마파크도 만들지 못하리란 법은 없으니 말이다.

제각기 통나무를 가지고 멋진 오두막집도 만들어 볼 수 있다면, 그리고 나무 위 높이 솟은 Magic Tree House를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잭과 애니처럼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면...    아~ 정말 나도 이런 마법의 오두막집이 있었으면 좋겠다. 

통나무집을 가질 여건이 안 된다면, 우리 아이랑 먼저 멋진 휴양림을 찾아서 통나무로 된 집에서 밤하늘 가득한 별을 보며 잠을 청하고 싶다.  그리고 정말 나중에 마당 있는 집에서 살 수 있다면 커다란 나무 오두막집을 꼭 만들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책을 읽으며 잭과 애니가 되는 꿈을 꾸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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