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ry Potter Hardcover Boxed Set: Books 1-7 (Boxed Set)
조앤 K. 롤링 지음, Mary GrandPre 그림 / Arthur A. Levine Books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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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리포터 시리즈를 처음 만난 것은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우연히 보고나서였다. 그 다음에 절친한 후배가 들고다니면서 읽던 책이 바로 해리포터 시리즈인 것을 알고서 책을 다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에 번역본을 열심히 읽게 되었다.

1999년 해리포터 시리즈가 처음 발간이 되고 우리나라에 번역이 되어 전 세계 어린이와 어른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책은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열광적인 환호와 관심을 받은 것이다.

우리 가족들도 너나할 것 없이 해리포터에 빠졌고, 그 다음 편이 나올 때까지 정말 눈빠지게 기다릴 정도라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였다.  

페이퍼백 세트를 사놓고 아이에게 읽으라고 주고 나서도, 왠지 자꾸만 욕심이 나는 해리포터 양장본 때문에 몇 번이고 고민을 했다.  사실 몇 번 읽으면 페이퍼백의 종이질과 제본 상태 때문에책의 보관상태가 썩 좋지 않아서 사촌동생에게 물려주고 다시 하드커버로 된 책을 구입할까 몇 번이고 망설였다.  

나 역시 나무 상자인줄 알았는데, 종이상자라는 몇 분의 리뷰를 읽어보았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책을 받고서 오히려 만족할 수 있었다.  사실 나무로 된 상자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그래도 이런 종이상자는 참 소중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일단 케이스는 그러하고, 하드커버의 제본상태는 역시나 페이퍼백과는 다르기에 또 만족했다. - 가격이 꽤 많이 차이나지만 이번에 대대적인 할인으로 인해 생각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해리포터 1권엔 처음 해리포터가 어떻게 사촌 집에서 자라게 되었는지, 해리포터가 어떻게 마법학교에 가게 되었고 자신의 부모는 어떤 분이었는지 나온다. 그리고 이모 집에서 천덕꾸러기로 지낸 해리포터가 멋진 학교에서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며 마법을 익히는 과정도 나타난다.  

예전부터 영화를 먼저 보게 되면 원작 동화는 꼭 잘 읽으려고 들지 않아서 실랑이를 하곤 했는데, 해리포터 시리즈는 워낙 오래 전부터 영화를 보기도 했고 싱가포르 아이들 역시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친구들간의 경쟁의식도 해리포터 책을 읽게 만든 하나의 요인이 된 듯 하다.  

이제 1,2권을 읽고 3권을 거의 다 마치려는 아이는 4권 책의 두께를 보며 간혹 한숨을 짓기도 한다. 하지만 그동안 읽었던 짧은 분량의 챕터북과 스케일이 다른 대작의 묘미를 서서히 맛보고 있는 듯 하다.  

한국에 있을 땐 아이가 어렸기 때문에 해리포터 시리즈 한글 번역본을 굳이 권하지 않았고,  여기 와선 조금 더 큰 다음에 아예 원서로 읽으라고 권해야지 하는 생각에 또 몇 년이 훌쩍 지났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영화를 손꼽아 기다리며 읽기 시작한 해리포터 시리즈.  우리 아이는 왜 진작 읽지 않았는지 아쉬워하면서 열심히 책을 읽는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이란 제목으로 번역된 해리포터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인  [Harry Potter and the Chamber of Secrets] 책 역시 참 재미있다.  첫편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이 해리포터와 첫 만남이라면, 이젠 본격적으로 마법학교에서 생활을 하게 된 2학년생 해리포터를 만나게 된다.

1권을 읽으면서  기본적인 마법 지식이라든가, 해리포터의 사촌 가정 - 벽장 속에서 지냈던 해리포터 이야기나,  마법학교에서 날아온 편지  해리포터를 데리로 온 친절한 거인 해그리드 아저씨, 다이애건 앨리와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가는 길, 신기한 일들이 생기는 마법학교의 이야기와 마법학교에서 만난 학생들과 마법사들로 그 다음 편이 무척 궁금했을 것이다. 

개성강한 마법학교의 다양한 마법 선생님 - 덤블도어 교장과 맥고나겔, 스네이프 교수 등의 인물에 대한 영어 표현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론과 헤르미온느와 해리의 만남.  왠지 얄미운 영원한 라이벌? 말포이와 마치 부하와 같은 두 명의 친구들.   그 아이들이 벌이는 소동이 워낙 재미있었기에 2권에선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그건 사실이 아닐 것이라 생각된다.

정말 이런 게임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퀴디치 - 마법의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면서 날개 달린 공을 잡는 게임이라니! 무척 부럽다. 

그동안 챕터북만 읽다가 본격적인 두툼한 책을 집어든 아이가, 하루에 몇 십장씩 꾸준히 책을 읽는 것도 대견스럽다.  다양한 영어 표현을 익히고, 마법 주문을 흉내내는 아이의 모습도 볼 수 있다. 

2학년이 된 해리 포터가 다시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돌아오는 장면,  그리고 우연하게 발견하는 비밀의 방에서 해리 포터가 본 것은 무엇인지...  물론 영화로 또 한글 번역본으로 먼저 만난이들도 많겠지만  원서로 읽는 해리 포터 시리즈 역시 무척 흥미로운 건 사실이다. 

호그와트 마법학교 3학년이 된 해리. 론과 헤르미온느와 또 다른 친구들과의 우정도 점점 깊어지고 마법도 조금씩 익숙해지는 해리에게 3권의 이야기는 조금 더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다가온다. 

한글판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원제목인 [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of Azkaban] 을 그대로 번역한 것처럼, 이 책에선 1,2권에서 나오지 않은 새로운 등장인물인 '디멘터'들이 등장한다. 

해리포터가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돌아가기 위해 기차를 탈 때 나타난 디멘터의 정체. 해리포터를 도와 준 새로운 마법학교 선생님인 루핀.  마법사들의 사회에서 죄수를 가두어 놓은 '아즈카반'이라는 감옥에 대한 이야기들.

점점 심오해지는 이야기 속에서 죽음을 먹는 자들과 시리우스 블랙, 루핀 교수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 패트로누스 마법에 대한 내용도 정말 재미나다.

이미 해리포터 시리즈 책이 다 나왔고, 영화 역시 마지막 편이 지금 절찬 상영중이기에 원서를 읽지 않아도 해리포터에 대한 정보를 다각도로 얻을 수 있는 지금.  영화를 보면서 참 요즘엔 다양한 컴퓨터 그래픽과 영상 기술로 인해 이런 이야기를 화면 속에서 저렇게 멋지게 표현할 수 있구나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우리 아이도 영화 속에 나타난 '디멘터'들의 모습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때 난우리 아이에게 책 속에서는 과연 디멘터들을 어떻게 묘사하는지 잘 눈여겨보라고 했다.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와 달리 독서는 학교 공부에거 결코 얻지 못하는 또 다른 것을 얻을 수 있어서 좋다.  특히나 해리 포터 책은 마법이라는 소재와 아이들의 학교 생활이라는 측면 선과 악의 대립까지 함께 있어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상황 속 영어 표현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아이에게  이 책에서 어떻게 디멘터에 대해 표현하고 있는지, 네가 먼저 본 영화 속 장면들을 떠올리면서 디멘터가 처음 나타나는 장면을 유심히 읽어보라고 했다.  그리고 책을 읽고 영화를 다시 한 번 보기로 했다. 

4,5,6,7권 점점 두꺼워지는 분량이지만 1~3권을 읽으면서 이미 원서 해리포터에 맛을 흠뻑 들인 아이들이라면 나머지 책도 모두 잘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요즘 싱가포르에서도 해리포터는 단연 화제이다.  학교 친구들 역시 이미 많이 영화를 봤기에 쉬는 시간엔 친구들과 해리포터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하는 듯 하다.  책을 읽고 또 영화를 보면서 그리고 그 내용을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아이의 영어 실력 뿐 아니라 자신의 생각하는 바와 선과 악을 바라보는 관점을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올바른 가치관도 기르게 되기를 바란다.  더불어 다양한 영어 표현을 사용하면서 영어 실력도 한층 업그레이드 되는 기회로 삼게 되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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