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야? 화장실 - 교과서 지식과 영어를 동시에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 정말이야? 시리즈 3
엘리자베스 라움.우영진 지음, 우영진 옮김, 해럴드 프랫.유소영 감수 / 명진출판사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교과서 지식과 영어를 동시에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 이라는 정말이야? 시리즈가 정말 마음에 쏙 든다.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재미있는 교과서 지식을 배우면서, 영어도 즐겁게 접할 수 있는 책인 것이다. 

이 책은 시리즈 세번째로 <화장실>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를 알려준다. 내가 어릴 때만해도 학교 화장실은 재래식(푸세식)화장실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학교에서 수업을 할 때 화장실에 가는 게 정말 싫었다. 게다가 학교 건물과는 떨어져 있는 재래식 화장실은 특유의 화장실(암모니아) 냄새까지 심했고, 매번 갈 때마다 늘어선 아이들의 줄이 길었다.  

비가 오는 날엔 더욱 더 불편했던 그 화장실 - 설마 요즘 학교에도 이런 화장실이 존재하고 있지는 않겠지 싶지만, 가끔은 우리 아이에게  엄마와 아빠가 어렸을 땐 그런 화장실이 무척 많았다는 사실을 재래식 화장실을 직접 보여주며 알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는다. 

'똥'이나 '방귀'라는 말을 들으면 열광을 하는 아이들에게 역시 정말이야? 시리즈에서도 <화장실>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는 듯 하다. 우리 아이 뿐 아니라 친구들도 놀러와서 이 책을 보느나 정신없는 것을 보면 말이다. 아무래도 여기 있다보니 한국 책이 귀해서 그런지, 새로운 책들이 도착할 땐 정말 인기 최고다. 아무래도 여기서 좀 더 책을 모은 다음엔 동네 도서관이라도 해야할 것 같다. ㅋㅋ  

나도 어렸을 때 기차를 타고 갈 때,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여기 모인 것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궁금해했던 적이 있다. 게다가 비행기 안에 모인 것은 정말 어떻게 하는지 무척 궁금했었고... 

아주 예전에 우리 아이랑 모 전시회에 가서 프랑스의 태양왕 루이 14세가 사용했던 화장실 변기를 본 기억이 떠오른다. 이 책은 화장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처음 부분에 우리가 먹는 음식물이 소화되기까지의 과정을 커다란 인체 그림으로 소화기관까지 함께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몸 속 기관에 대한 내용도 다시 한 번 짚어주고 넘어간다. 역시나 구성이 마음에 든다. 계속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사회, 과학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니 말이다. 게다가 소화기관과 관련된 단어들의 영어표기까지 함께 해놓아서, 영어에 관심을 가진다면 식도(ESOPHAGUS)나 간(LIVER) 등 인체 기관에 대한 영어도 배울 수 있다. 

화장실의 역사를 다룬 부분은 역시나 세계지도를 함께 그려서 알기 쉽게 이야기해준다. 아프리카 튀니지에 있는 유적지 - 12명의 남자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화장실도 신기하다. 배설물 처리하는 방식도 생생한 사진과 세밀한 그림으로 이해하기 쉽게 하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사용할 화장실 변기도 흥미롭고, 책을 읽다보니 앞으로 미래에 만들어질 화장실 모습이 무척 궁금해진다. 우리 아이랑 함께 환경을 생각하고 물을 절약할 수 있는 화장실 변기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열심히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흥미롭고 유익한 화장실과 관련된 역사를 책으로 읽으면서, 생생한 영어 표현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앞으로 나오는 정말이야? 시리즈도 무척이나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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