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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범의 하루 공부법 - 평범한 학생들은 모르는 시간과 공부 관리의 비밀 ㅣ 박철범 공부법 1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생각하지도 못하고 외국생활을 얼떨결에 하게 된 나에게 올해로서 싱가포르 생활이 4년째가 되었다. 어찌보면 싱가포르에서 꽤 익숙하게 된 것이다. 아이는 여기 공부에 익숙해져서 한국에 돌아갈 생각이 거의 없어졌고 나는 가끔 힘들 때마다 고비를 겪지만 그래도 한국보다는 공부하는 만큼 결실을 좀 더 맺을 수 있는 여기 학교 시스템에 아이를 끝까지 맡기고 싶은 마음도 든다.
유치원 때와 초등학교 1학년에 갓 들어간 우리 아이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느 새 본격적인 공부에 신경을 써야 할 나이가 된 것이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를 잘 한다면 참 좋겠고,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워서 하루하루의 시간을 알차게 보낸다면 엄마로서 무척이나 보람되겠지만 우리 아이는 여전히 노는 것을 좋아하는 초등학생이다.
평소에도 저자의 책에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아이가 초등 고학년이 된 올해 그리고 주위에 있는 한국 유학생들의 상담과 학업관리를 해주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도움을 받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싱가포르 역시 인적자원 이외엔 다른 자원이 없는 나라이다보니 초등학생 때부터 우열반을 나눠 무한경쟁체제에서 공부를 하게 된다.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은 꾸준히 학교에서 밀어주고, 공부를 좀 못하는 아이들에게도 학교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보충학습을 해준다.
그리고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이 주재원으로 와 있는 곳이다보니 국제학교 또한 무척 많다. 한국 아이들 역시 주재원으로 온 아이들도 많이 있지만, 기러기 맘들도 많이 있고 또 홈스테이를 하고 있는 중고생들도 꽤 있다.
여기 생활을 몇 년 하면서 알게 된 한국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아이들이 학업을 해나가는데 도움을 주고 싶은 남편으로 인해 나 역시 영어책이나 학습에 도움이 될 만한 책과 자료를 열심히 읽고 정리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우리 아이의 공부 뿐 아니라 여기 와 있는 여러 학생들의 학업관리에 큰 도움이 되어주었다.
[박철범의 하루 공부법]은 <평범한 학생들은 모르는 시간과 공부 관리의 비밀>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부모로서 자식이 공부를 잘하면 그것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물론 건강과 인성이 우선되어야 하겠지만, 그 두가지 이외에 공부까지 삼박자를 맞출 수 있다면 자식 농사는 완전히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우리 아이가 무척이나 공부를 잘 했으면 좋겠다. 성적이 좋은 것 뿐 아니라 학생으로서 공부를 열심히 하는 기본 자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릴 적 나는 부모님으로부터 공부하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글자 역시 언니가 학교에 입학하면서 공부하는 것을 보고 지기 싫은 마음에 한글을 따라 열심히 읽고, 모르는 글자를 자꾸만 물어보면서 그렇게 글자를 떼었기 때문이다.그 다음에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책과 함께 하는 세상이 너무나 즐거워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하루를 지낸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요즘 아이들은 하는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하는 일도 많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 또한 남자 아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공부 이외에 다른 것에는 욕심이 많고 지기 싫어하지만, 공부엔 그리 관심이 없다.
차분히 기다리는 부모가 되면 좋겠지만, 내 조바심 때문에 그런지 혹은 주위의 시선 때문에 그런지 기다리지 않고 오히려 공부를 강요한 것은 아닌지 싶기도 하다. 아이들의 타고난 성향이나 기질이 다 다르다는 것을 아이를 기르면서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굉장히 많다는 것을...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의 저자 박철범의 두 번째 이야기인 [박철범의 하루 공부법]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작년부터 계속되는 고민은 아이가 점점 고학년이 됨에 따라, 한국으로 들어가야 하는지 아니면 이 곳에 정착해야 하는지 하는 문제다.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아이가 중학생이 되기 1-2년 전에 가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와서 여기 학교에 적응하기 위해 국어 공부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다시 한국 학교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이다.
아마도 초등 1학년 실력의 우리말이기 때문에, 한국에 들어가게 된다면 시험성적은 불보듯 뻔할 것이다. 꼴찌에서 1등으로, 서울대 합격까지 그야말로 굉장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저자의 공부방법은 부모로서 우리 아이를 위해 놓칠 수 없는 굉장한 Tip이 되는 것이다.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지, 자신의 공부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하고 있는 내용이 몹시 공감이 갔다. 물론 아이들의 성향이나 기질에 따른 공부방향이 조금 다를 수도 있고 유난히 아침잠이 많다거나 체력이 딸리는 경우 등 서로 다른 학습법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학교 수업을 중요시하고 집중해야 하는 것이나 체력을 중시하고 필요한 만큼 푹 수면을 취해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와닿는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기 전까지 하루를 어떻게 쪼개서 효과적으로 시간을 분배해 사용할 것인지, 아마도 이 책을 직접 읽는 학생들이라면 큰 도전을 받게 될 것이다. 하루 하루 시간을 활용한 공부방법 뿐 아니라 방학계획이라든가 슬럼프를 극복하는 여러 방법 역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암기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이나 집중력을 기르는 방법과 같은 것은 나중에 아이가 본격적으로 대입을 위한 공부를 하게 될 때 아주 좋은 Tip이 될 것이다.
너무나 공감이 가고, 읽는 내내 올바른 공부 습관과 학습방향을 알려주는 내용으로 인해 속이 후련했다. 하지만, 내가 수험생이 아니기 때문에 또 이 책을 읽고 아이에게 실수를 하게 될까 두려운 마음이 든다. 아직 준비되지 않은 우리 아이에게 내가 너무 앞서서 서두르며 이 책에 있는 방법대로 혹여 아이를 조정하려고 들지 않을까 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공부하는 마음이 들 때까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기다리는 엄마가 되고 싶다. 우선적으로 체력을 더욱 튼튼히 하고,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신의 시간을 잘 사용하고, 주어진 하루 하루의 시간을 아끼는 마음을 갖게 만들련다.
아직 대입까지는 6-7년의 시간이 남아있는 우리 아이. 앞으로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학생의 본분으로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싶고 또 엄마로서 아이에게 좋은 조력자가 되었으면 한다.
어느 새 2011년도 4월이 되었다. 1년의 1/4이 지난 지금 1월 초에 새학기를 이미 시작한 우리 아이는 어느 새 1학기 기말고사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은 초등학생이지만, 이 책을 읽고 우리 아이가 앞으로 어떻게 공부를 해나가는 것이 좋을지 여러가지 생각한 점이 많이 있다.
아마도 한국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수험생 역시 시간이 유수와 같이 무척 빨리 흘러가는 것으로 인해 조바심을 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남은 시간이 훨씬 많이 있으니까, 열심히 공부해서 최선의 결과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꼭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자신의 공부패턴을 깨닫고 자신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학습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언어, 외국어, 수리, 탐구 영역으로 나뉘어 실제적으로 학습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제시하였기 때문에도 더더욱 그러하다.
여기서 공부하는 고등학생 역시 배우는 과목은 다르지만, 공부하는 것에 있어 기본적인 원리나 자세는 마찬가지 일거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박철범의 하루 공부법]을 통해서 얻은 노하우를 100% 발휘하면서 자신만의 공부비법을 꼭 알고 실천해서 좋은 결실을 맺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