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야? 초콜릿 - 교과서 지식과 영어를 동시에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 정말이야? 시리즈 2
숀 스튜어트 프라이스.백다은 지음, 백다은 옮김, 해럴드 프랫.유소영 감수 / 명진출판사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어릴 때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가 그곳에서 먹은 초콜릿 맛을 결코 잊을 수가 없다.  지금도 그 초콜릿이 있고 나도 우리 아이도 참 좋아하지만, 그 당시엔 그런 모양의 초콜릿이 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우리나라 초콜릿과 다른 맛 역시 정말 좋았으니까.  크면서도 초콜릿을 참 좋아하고, 생일이면 항상 초콜릿을 잔뜩 바른 케이크를 먹어야 했던 나. 그런데 우리 아이도 엄마를 닮아서인지 초콜릿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이젠 초콜릿 하나를 만들기 위해 고생하는 엄청난 사람들 - 특히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초콜릿을 끊을 수가 없다. 게다가 단순하게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카카오 콩을 재배하는 문제가 아닌 생계와 생활고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의 근본적인 빈곤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소용없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초콜릿과 관련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땐 초콜릿의 역사와 초콜릿의 성분과 같은 내용이 전부였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이 책은 생생한 사진과 함께 영어 표현과 초콜릿과 관련된 여러가지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어서 재미있고 유익하다.  

특히 캐드베리사의 밀크 초콜릿을 광고하는 그림이나 카카오 나무와 꽃, 카카오 콩 열매의 모습이 담긴 사진, 카카오 생산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지도와 초콜릿의 역사를 연대표로 볼 수 있게 해놓은 부분은 단순히 초콜릿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를 다룬 책이 아닌 역사와 문화를 함께 배울 수 있도록 셈세하게 구성해 놓은 책임을알 수 있다.  

몇 달 전에 읽은 [지구촌 곳곳에 너의 손길이 필요해] 책에서 카카오 콩을 따기 위해 고생하는 아이들을 보며 눈물을 흘린 기억이 났다. 그 땐 우리가 무심코 먹는 초콜릿 하나에 이토록 어린 아이들이 노예처럼 고생을 하고 있구나 싶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했다.  지금도 그 마음은 마찬가지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초콜릿을 먹지 않으면 되는 것이 아님을 정확하게 알았다. 하지만 그로 인한 편안한 마음보다는 여전히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서 우리들이 무엇인가 아주 미약하나마 계속해서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것이다. - 아프리카 뿐 아니라 다른 곳에 있는 아이들, 또 우리나라에 있는 우리가 도와야 할 수 많은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관심과 행동을 보여야 겠지만 말이다. 

이야기가 조금 빗나간 것 같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생각하자면 이 책을 읽고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생생한 사진이다. 앞서 언급한 초콜릿 광고 사진이나 카카오 나무 뿐 아니라 찰리와 초콜릿 공장 영화 속 사진도 아주 멋지다. 게다가 P42에 있는 아프리카 아이가 카카오 콩을 채취하기 위한 모습을 찍은 사진은 계속 잊혀지지 않는다. 또한 그 사진 옆에 있는 '어린이 노동'에 대한 내용을 보면서, 이 책을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이 함께 읽으면서 함께 생각하고 의견을 나누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Let's Study English!> - 교과서에 나오는 주요 표현 배우기!  코너 역시 마음에 든다.  책의 차례에서부터 끝까지 영어 단어와 영어 표현들이 한글과 함께 나온다.  사실 영어를 잘 모르거나 영어에 흥미가 없다면 이 책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재미난 영어 표현들이 들어있고, 각각의 챕터 뒤에 영어 필수 단어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간단한 영어 문장을 만들어보도록 꾸민 지면은 아이들 영어공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나온 정말이야? 책 6권을 보고서 우리 아이는 초콜릿을 제일 먼저 읽었다. 화장실, 빵, 고층건물, 중력,시간 책 역시 재미있고 유익하다. 또한 앞으로 나오게 될 석유, 전기, 소금, 금, 다이아몬드, 면에 대한 책은 정말이야? 시리즈가 영어와 교과서 지식을 동시에 공부할 수 있다는 이 시리즈의 목적을 아주 잘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얼른 빨리 그 다음 시리즈가 나왔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도 좋아하지만 쉽고 재미있고, 사진과 자료가 풍성한 책이라서 내가 읽어도 정말 재미있다.  아무래도 한국이 아니라 여기 싱가포르에서 영어로 수업을 하는 우리 아이인지라 이 책에 있는 영어 단어와 표현이 너무 쉽다고 이야기하지만, 잘 모르고 있는 다양한 지식을 배우고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문화를 배우는 것은 아주아주 소중한 학습인 것이다.  

이미 나온 6권과 앞으로 나오게 될 6권의 책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계속 역사와 과학,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정말이야? 시리즈가 계속 되기를 학부모로서 이 책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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