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클베리 핀의 모험 펭귄클래식 84
마크 트웨인 지음, 백낙승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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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작은 문고판 책으로, 또 텔레비전 만화로 만난 허클베리 핀과 톰 소여. 어느 새 마흔이 된 아줌마가 된 지금도 그들이 제 친구 같아요. 아마 우리 아이 또래겠지요. 개구쟁이이고 집도 재대로 없고 가족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허클베리 핀. 처음엔 톰 소여만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다가 책으로 만난 '허클베리 핀'이 좋았고, 어른이 되어서 한없이 축약된 책이 아닌 고급스런 양장본으로 제본이 되고, 400여 페이지가 넘는 책<펭귄 클래식 시리즈>로 만나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새로웠지요.

톰 소여의 모험 후속편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작가인 ‘마크 트웨인’이 이 책을 쓰기까지 8년이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서 더 새롭게 본 책이기도 합니다.


펭귄 클래식으로 만나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겉표지부터 감탄 그 자체였지요. 진짜 허클베리 핀이 어디선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이미 쓰러진 커다란 나무 위에 앉아있는 허클베리 핀의 모습. 밀짚모자를 쓰고 다 헤어진 바지를 입고 신발도 양말도 신지 않은 맨발에 나뭇가지를 손에 들고 있지요. 햇볕은 쨍쨍 내리쬐는데, 울 듯 웃을 듯한 얼굴 표정과 깔끔하지 않은 차림새가 이 책의 주인공인 허클베리 핀 그 자체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듯 싶네요.


단지 [톰 소여의 모험] 속에서 만난 개구쟁이 소년 ‘허클베리 핀’이 아니라 [허클베리 핀의 모험] 책으로 만나는 ‘허클베리 핀’은 사뭇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표지입니다.

이미 이 책을 읽은 분들은 아시겠지만,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통해서 열 네살 소년의 성장기와 함께 미국 사회의 모습과 노예제도를 엿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마냥 어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어른이 되지도 못한 십 대 사춘기의 허클베리 핀.  따뜻한 가정이 아닌 술주정뱅이 아버지로 인해 고생을 한 허클베리 핀의 십대는 어떨까 책 속으로 들어오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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