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연필을 보내주세요

작년에 '아마존의 눈물' 다큐멘터리와 책을 접하면서, 아직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엄청난 나라와 부족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알라딘에 들어와서 알게 된 '아프리카의 눈물' 책을 접하면서 역시 잔잔한 감동을 느끼며, 깊은 생각에 잠길 수 있었네요. 

여기 있다보니 여러 민족들을 만나게 됩니다. 싱가포르 국가 구성원이 다민족이고 또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이 기업에서 일을 하기 위해 모여있기에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보다 훨씬 잘살고 있는 서양 사람들도 있지만, 정말 아주 작은 돈도 자국 내에서는 벌기 힘들어서 싱가포르에 와서 힘든 일을 하는 다양한 나라의 동양 사람들도 보게 되지요. 

하루종일 페인트 칠을 하는 미얀마 사람들. 하루 50달러의 벌이를 위해 점심도 제대로 먹지 않고 굶다시피하며 모은 돈을 자신의 가족을 위해 자국으로 보내는 노동자들. 똑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면서도 훨씬 적은 연봉을 받고, 물가 비싸고 집값 비싼 싱가포르에서 살지 못해서 말레이시아에서 왕복 5시간 넘게 걸려서 출퇴근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결식아동이나 소년소녀가장,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노숙자와 독거노인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이 많지요. 다문화 사회가 되어가는 우리나라 - 이주노동자 가족과 특히 한국에서 태어나는 그들의 아이들의 교육, 국제결혼으로 인한 다문화 아이들에게도 우리는 도움의 손길을 더욱 더 내밀어야 합니다.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에서 지금 현재 먼저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을 아주 미약하게나마 도울 수 있는 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눈을 돌리면 옆에 있는 수 많은 나라 사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 미얀마에서 온 메이드도 있습니다. 또한 여기에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여러가지 상황을 접하면서 아직도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는 문명과 교육,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전기 공급이 되지 않고 학교가 없는 산골 오지 마을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 사람들도 굉장히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작년 태국 단기선교를 준비하는 팀에게 안 입는 옷가지와 학용품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집에는 사용하지 않은 볼펜이나 필기구가 가득한데, 그런 것 하나조차 구할 수 없는 그런 마을이 굉장히 많음을 알았지요. 치약은 물론 칫솔이 없어서 태어나서 지금껏 이를 제대로 닦아본 적이 없는 어린이들의 치아상태가 어떠한지는 불보듯 뻔한 일이었지요. 

아직은 준비가 덜 되었다는 핑계로 직접 가서 그들을 도울 수는 없지만, 안 입는 옷들이나 학용품, 영어로 된 동화책 등 잘 모아두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기선교를 준비하면서 제가 알고 있는 지인은 그 아이들의 머리카락을 잘라주기 위해 3개월 넘게 미용기술을 익혔습니다. 

산골 오지 마을에 있는 그 아이들 - 청결상태가 어떠할지 상상할 수 있으시겠지요? 머리카락을 잘라주는 내내 머리에서 떨어지는...  하지만 그 곳을 다녀온 지인께서는 더럽거나 불결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린이들부터 노인들까지 계속 머리를 잘라주었다는 말씀을 하셨네요.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지만, 아직 저는 많이 연약합니다. 두렵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도울 수 있는 여러가지 일들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연필 한 자루. 우리는 가장 흔한 게 그 연필일 수도 있지만, 그런 조그만 연필조차 구할 수 없는 어린이들이 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이 있는지요. 책을 구입하면 구매금액에 1%를 자동으로 기부할 수 있고, 나눔코인으로 기부할 수 있음을 어제 우연히 알라딘 웹서핑을 하면서 발견했습니다.   

http://aladin.co.kr/NanumCampain/CampainDonation.aspx?campainid=54 

진작에 알았더면 참 좋았을 것을...  그런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캠페인은 2011년 1월에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알라딘 메인화면에 가득 홍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욕심을 가져봅니다.  

책 목록을 정하지 않고서, 읽고 싶은 좋은 책을 찾아서 구입한다면, 가급적 여기에 나온 책들을 구입하고 싶네요. 벌써 29일도 다 지나갑니다. 1월 31일까지는 불과 이틀 남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연필을 보낼 수 있도록 좋은 책들을 많이 구매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지구마을 어린이 리포트
김현숙 글, 이루다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8년 12월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박완서 지음, 한성옥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09년 4월 

 

 

평화를 꿈꾼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권태선 지음, 최용호 그림 / 창비(창작과비평사) / 2007년 11월  

 

 

 무기 팔지 마세요!
위기철 지음, 이희재 그림 / 청년사 / 2002년 12월

 

 

 나는 8살, 카카오밭에서 일해요
미즈요리 도모코 외 지음, 이영미 옮김 / 서해문집 / 2009년 3월  

 

 

나 누주드, 열살 이혼녀
누주드 무함마드 알리.델핀 미누이 지음, 문은실 옮김 / 바다출판사 / 2009년 6월 

 

 

세계를 잇는 250원의 행복한 식탁
고구레 마사히사 지음, 김우영.선현우 옮김 / 에이지21 / 2010년 10월 

 

   

 세상의 아이야, 너희가 희망이야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넬리 비슈 드 베르 그림, 조은미 옮김 / 푸른나무 / 2007년 11월

 

  빼앗긴 대지의 꿈
장 지글러 지음, 양영란 옮김 / 갈라파고스 / 2010년 3월   

 

 

 굶주리는 세계
프랜씨스 무어 라페 외 지음, 허남혁 옮김 / 창비(창작과비평사) / 2003년 10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이태석 지음 / 생활성서사 / 2010년 10월


 


 
 아프리카의 눈물
마쓰모토 진이치 지음, 김숙이 옮김 / 평단문화사 / 2010년 11월  

   

 

아프리카의 눈물
MBC [아프리카의 눈물] 제작팀 지음, 허구 그림, 이은정 글 / MBC프로덕션 / 2010년 12월 
 만화 아프리카의 눈물
MBC [아프리카의 눈물] 제작팀 지음, 유상모 그림, 이한율 글 / MBC프로덕션 / 2010년 12월


 
1% 기부를 할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작년 12월에 읽은 책 두 권을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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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워터스 2011-02-15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 생각이십니다. 하지만 쉽게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싱가폴은 한번 여행으로 가봤는데, 나라가 딱 서울만 하더라구요. 서울 크기보다도 작은 것 같기도 하고... 머라이언 근처 중심으로 번화가는 정말 깨끗하고 좋은데, 나름 할렘가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곳에 못사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모양이죠... 암튼 선교활동하시는 분이신가본데, 더욱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