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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그림 정원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동화작가 타샤 할머니의 책은 포근하고 따스합니다. 전 결코 이러한 삶을 살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부럽기도 하지요. 도심 한복판에서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살던 나로서 타샤 할머니의 삶은 그야말로 동경입니다. 매일매일 이렇게 살기란 어려울지 몰라도 아주 가끔은 평화로이 휴식을 취하고 싶어지는 그런 공간입니다.
아이와 함께 자연 속에서 어울려 살아간다는 것 - 우리가 꿈꾸는 그러한 집이 아닐까요?
동화보다 더욱 동화같은 삶을 살아간 타샤 할머니 - 그림책 뿐 아니라 참 많은 책이 있지요.
그 중에서도 [타샤의 그림정원] 이 책은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타샤 튜더의 그림에세이집이라 정말 좋아요.
마치 책을 펼치면 동화 속에 있는 것과 같이 아름다운 그림이 가득합니다. 밤에 잠이 들기 전에 아이와 함께 나란히 누워서 한 장 한 장 읽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입니다.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다는 타샤 할머니의 그 모습 그대로가 이 책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네요.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그림과 아름다운 글귀들 - 마치 타샤 할머니가 내게 들려주는 멋진 이야기같아요.
우리 아이도 제가 읽어주는 이 책을 참 좋아합니다. 흔히 에세이집은 어른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되는데, 타샤의 그림정원은 우리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네요.
리고 이 책을 통해 아이는 자연스럽게 셰익스피어와 에드가 엘렌 포, 오스카 와일드 등 멋진 문인들을 알게 되었답니다.
그림을 보면 타샤 할머니가 살았던 그 공간이 떠오르네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아이와 함께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늘 푸른 풀밭과 커다란 나무가 있는 숲 속의 오두막 집을 꿈꾸는 내게, 실상은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하는 내게 타샤 할머니는 책을 통해 위로를 해주고 있네요.
엄마와 아이가 함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책 [타샤의 그림정원]으로 모두들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