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rible Science : Bulging 20종 Box Set (Paperback) - 앗! 시리즈 과학 호러블 사이언스
테리 디어리 지음 / Scholastic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예전부터 주니어김영사에서 나온 [앗 시리즈]는 눈여겨보고 있었네요. 아이가 유치원 생이었을 땐 조금 더 크면 시리즈 몽땅 구입해서 읽어야지 싶었는데, 그 시리즈의 과학 도서 영문판 원작이  Horrible Science 라는 것을 알게 되고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또한 역사서는 Horrible Histories이고 이번에 폭풍세일을 해서 무척 저렴한 가격에 두 세트를 구입해서 너무나 좋았답니다.

특히 내년에 아이가 학교에서 과학 과목을 배우면서 11월 방학부터는 6주간 집중적으로 과학도서를 읽혀야지 하고 생각하던 차에, 이미 구입했던 Magic School Bus 시리즈와 함께 또 어떤 책이 좋을까 찾는 과정에서 너무나 좋은 책을 발견해서 기뻤지요. 리딩레벨도 좀 더 높기도 하고 또 번역된 책 역시 아이들과 엄마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책이라서 그런지 이 두 가지 시리즈가 같은 책임을 알게 된 순간의 놀라움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네요.

일단 세트 20권을 이렇게나 저렴하게 구입해서 좋았고, 단순히 저렴한 가격 뿐 아니라 원래 욕심이 나던 책이어서 더욱 좋았지요.  사실 리딩레벨 4.0이상이라는 말에 아직 우리 아이에게는 조금 어렵지 않나 싶었지만, 코익하면서도 유익한 삽화가 마음에 쏙 들었나본지 책을 구입하기 전에 책 소개를 하는 코너를 보여주었더니 우리 아이도 얼른 사달라고 조르더군요.

요즘 시험기간인지라 책을 받고서 아직 몇 권 읽지 못한 우리 아이. 20권의 책을 받자마자 처음부터 하나씩 훑어보더니 몇 권의 책은 먼저 읽겠다고 하네요. 나머지 책은 시험이 끝나자마자 읽기로 하고 5권의 책만 먼저 읽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에도, 그리고 취학 전에도 다른 책에 비해 과학도서는 수준높은 책도 잘 읽었는지라 영어로 쓰인 책이라 다소 우려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정말 즐겁게 읽으면서 과학 용어에 대해 익숙해지는 아이를 보면서 어쩜 이렇게 때맞춰 행사를 했는지 행복하기만 합니다.

[앗 시리즈]는 한국에 있는 대부분의 아이들이나 엄마들이라면 잘 알고 있는 도서입니다.  전 그 책을 원서로도 알게 되었다는 게 행복하지요. ㅎㅎ  사실  Horrible Science 라는 책을 알고 있었지만 앗 시리즈가 이 책을 번역한 내용이라는 것은 몰랐거든요. 리딩레벨이 높아서 좀 더 있다가 구입하려고 했었기에 그리 큰 관심을 두지는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그냥 지나쳤다면 후회를 많이 할 뻔 했네요.

아이가 먼저 고른 책은 [Bulging Brains], [Blood, Bones and Body Bits], [Ugly Bugs], [Angry Animals], [Nasty Nature] 입니다.  우선 우리 몸에 대한 관심 때문에 책을 선택한 것 같고, 또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열대지방인지라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는 벌레들 때문에 다른 책을 고른 것 같아요. 
하긴 남자아이들이라면 벌레나 동물, 곤충에 대한 관심이 원래 많긴 하지요.

계획대로라면 시험이 끝나고 리딩레벨이 낮고 시디가 포함된 Magic School Bus 챕터북을 먼저 읽으라고 할 예정이었는데, 이 책이 더 마음에 드는 가 봅니다. 전에  Magic School Bus 리더스 북은 한 번 읽은 적이 있고, 또 번역된 신기한 스쿨버스 시리즈 역시 무척 재미있게 읽어서 그런지, 'Horrible'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Horrible Science 책에 더 끌리나봐요.

그동안 리딩레벨 2.0-3.0 대의 책을 꾸준히 읽었고, 또 좀 더 레벨이 높다고 나온 Diary of a Wimpy Kid 시리즈는 예전에 읽어서 그런지 Horrible Science 책에 나온 과학용어가 조금 난해하더라고 분량도 제법 되는데도 개의치않고 꾸준히 읽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엄마인 저는 흐뭇하답니다.

만화 형식을 가미한 책이라서 그런지 제가 봐도 참 재미있어요. 그림 역시 다른 챕터북에 비해 꽤 있어서 그런지 그림을 비교해가면서 사전 없이도 제법 읽어가네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20권 이외 더 많은 Horrible Science 시리즈를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몇 가지 장면을 이야기해봅니다.
[Angry Animals] 책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물들에 대한 지식을 배울 수 있답니다. 웃긴 그림도 이 책을 계속 붙잡게 만드는 요인인 것 같아요. 작가인 Terry Deary는 과학 뿐 아니라 역사에 대한 아이들 책도 많이 썼는데, 이렇게 과학지식도 풍부한 것을 보면 무척 부러워요. 그 지식을 아이들을 위해 재미있게 풀어쓰고 유머러스하게 알려준다는 것이 놀라워요. 그리고 정말 그 재능이 너무나 부러워 닮고 싶고요.

여기 3학년 과학 교과서 처음 부분이 동물에 대한 내용이랍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포유류, 파충류, 조류, 어류, 양서류 등 동물의 분류나 동물의 먹이, 생활에 대한 내용, 무생물과 생물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이렇게 Horrible Science 시리즈를 통해 교과서보다 재미있는 책으로 중요한 과학지식을 얻게 되네요. - 특히 [Angry Animals] 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아마도 20권을 다 읽게 되면 어려운 과학 용어도 아이의 입에서 툭툭 튀어나올 것 같아요. 또 방학동안 친구들끼리 함께 읽고 서로 책을 읽은 이야기를 하라고 하면 생생한 과학 용어가 포함된 회화를 할 수 있겠지요?

제가 학교에 다니면서 가장 어려웠던 과학이 사람의 몸과 관련된 내용이었어요. 그런데 영어단어 역시 만만치 않은 인체의 신비를 Horrible Science 시리즈에서 재미있게 접할 수 있었답니다.
[Bulging Brains]과 [Blood, Bones and Body Bits] - 책에 나온 그림 정말 유쾌하지요.  인체의 모습을 다양한 삽화로 그려놓은 것 뿐 아니라 등장인물의 표정도 엉뚱하면서도 허를 찌르는 질문과 대답 역시 아이들의 호기심과 과학에 대한 욕심을 더해주는 것 같아요.

영어 공부 때문에도 챕터북을 많이 읽으라고 하는데, 다른 챕터북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과학 지식을 더 많이 알 수 있게 된 Horrible Science 시리즈 - 덕분에 이번 겨울엔 더 많은 독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네요.
또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가 여기 나오는 다양한 그림을 그려가면서 아이의 독서노트 역시 풍성해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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