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말을 거는 생각미술관 재미있게 제대로 시리즈 15
박영대 지음, 김용연 그림 / 길벗어린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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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말을 거는 생각 미술관] 제목이 독특한 미술책이기에 나올 때부터 눈에 확 띄었다. 찜해놓고 책을 받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지만, 어릴 때부터 미술에 대한 책을 섭렵해온 우리 아이에게 꼭 주고 싶은 책이었기에 오래도록 기다릴 수 있었다. 

책을 읽고 작품에 대한 소개를 다시 보면서 <소년한국일보>에 연재해온 글을 새롭게 꾸며서 단행본으로 출간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다양한 그림과 이야기들이 정말 재미있어 책을 펴는 순간부터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한 페이지에 가득 들어있는 그림이나 다양한 미술 작품, 하늘색 상상창고/토마토색 놀이방/흰눈색 안경점/북숭아색느낌 다락방 ...  이렇게 구성된 책을 들여다보며 정말 다락방에 있으면 복숭아색 느낌이 날까? 복숭아색 느낌이란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할까 나 나름대로 생각해보았다.

마치 정말 미술관에 온 듯한 착각을 느끼게끔 생각미술관 전시실안내를 따라가는게 재미있다. 실제로 여기 나온 작품을 다 모아서 이런 생각미술관을 만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전에 어떤 글을 읽고나서 나도 우리 아이랑 일년 동안 그리고 만든 그림과 작품을 집안 곳곳에 전시해놓고 우리 가족만의 미술 전시회를 열여야지 했는데, 기회를 잡지 못하고 그냥 지나갔다.

이 책을 읽고나니 2010년 12월엔 아이와 함께 우리 가족의 미술전시회를 꼭 열고 싶어졌다.
귀여운 이젤을 따라 하늘색 방문을 열고 들어가보았다. 이런! 지금은 이런 것도 멋진 미술 작품이 되었으니까. 
재미있는 생각이 가득한 이야기 속에서 생생한 대화체까지 읽다보면 어느 새 책 속에 흠뻑 빠지게된다.
이젤이 주인공인 황당한 책 속에 멋진 그림이 가득하고,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그림에 대한 재미있는 생각에 즐거워진다.

나중에 우리 아이는 어떤 그림을 그리게 될까? 지금도 틈만 나면 종이를 꺼내 마구 그림을 그린다. 나중에 커서 자신도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하는 아이에게 [그림이 말을 거는 생각미술관]은 그림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주면서 또한 그림이 주는 의미에 대해서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책이 되었다.

조만간 다시 미술관 나들이를 가려고 하는데, 이 책을 읽은 다음이라 아이와 함께 보다 재미있는 감상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만일 그림이 말을 건다면 어떤 대답을 할 것인가 이제는 그리 두렵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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