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아저씨, 착한 돈이 뭐예요? -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사람들 이야기 토토 생각날개 10
구본형 외 지음, 서영경 그림 / 토토북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돈이란 언제부터 생겼을까요? 학교에 다닌다면 혹은 이미 학교를 졸업했다면 사회 시간이나 역사 시간을 통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선사시대 인류는 처음엔 물물교환을 하였고, 그 다음엔 조개껍질 등을 이용해서 서로 갖고 있는 것을 교환하였지요.
그렇게 되면서 점차 발전하며 지금의 돈이 등장했습니다. 

아이들 역시 처음 태어났을 땐 돈에 대해 모릅니다. 일찍 알게 된 아이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돈을 처음 알게 되는 것은 돌잔치 때가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그 때 역시 돈의 기능을 제대로 알기란 어렵지요.
조금 더 지나 엄마를 따라 시장에 가게 된다면 물건을 집어들고 계산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돈이 될 수도 있고 신용카드나 현금카드 혹은 상품권을 들고 물건값을 지불할 수 있겠지요.

우리 아이도 어렸을 때 함께 장을 보러 갈 때면 카드를 달라고 하며 자신이 계산하고 싶다고 늘 그렇게 말을 했지요. 아주 어릴 적이지만 카드를 내면 물건을 가지고 집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나봅니다.
하지만 어떤 카드인지는 아이에게 중요하지 않기에 가끔은 집에 있는 명함이나 필요없게 된 미용실 적립카드와 같은 것을 들고서 신이 나서 장을 볼 때 갖고 따라나섰던 적도 있었지요. 

그러던 아이가 유치원생이 되며서 돈에 대해 보다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제에 대해 알려줄 때 전 아이와 함께 경제에 대한 그림책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때만해도 경제와 관련된 그림책은 별로 없었지요.
초등학생이 되고 몇 년이 흐른 지금은 어린이 경제교육을 본격적으로 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경제 활동과 돈의 가치를 올바로 알게 되는 내용이 필요했지요. 더불어 어떻게 돈을 사용하는 것이 진정 보람있는 가도 이 기회를 빌어 우리 아이가 스스로 알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던 중에 [토토과학상자] 책을 즐겨보는 아이에게 토토북에서 나온 [토토 생각날개] 시리즈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 시리즈 중에 한 권이 바로 이 책 [구본형 아저씨, 착한 돈이 뭐예요?]랍니다.
"와, 바로 이 책이야." 전 아주 기뻤지요. 우리 아이에게 돈의 가치를 제대로 알려줄 멋진 책을 발견했기 때문이지요.

전 구본형 아저씨가 누구인지는 몰랐지만, 토토 생각날개 시리즈 중 한 권이라는 것만으로도 책이 꼼꼼하게 재미있게 쓰여졌을 것이라고 알 수 있었지요.
우리 아이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21c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서 돈은 없어서는 안 되지만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많은 물질일 수도 있지요.

우리 아이 역시 돈이 많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사고 싶은 것도 많이 있고, 요즘엔 아이들이 물건 역시 고가일 때가 많으니까요.
이 책에선 일반적인 경제 교육보다 나눔과 기부에 대해 더욱 알려줍니다. 아이가 전에 다른 경제서를 읽었기 때문에 오히려 나눔과 기부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된이 책은 우리 아이에게 더욱 효과적인 경제교육이 되었답니다.

워렌 버핏, 무하마드 유누스, 아니타 로딕, 존 우드, 폴 뉴먼, 유일한, 전형필 그리고 아름다운 가게. 이 책에서 저와 우리 아이는 돈에 대한 바른 가치관을 갖고 올바로 사용하는 멋진 인물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이 뿐 아니라 제게도 돈을 가치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자극제가 되었지요.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고 절약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번 돈을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 위해서 타인을 배려할 줄 안다는 것이 얼마나 의미있는 일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 중 하나인 유일양행의 유일한 사장님의 이야기는 아이에게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회사를 일궈서 번 돈으로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모습은 우리 아이에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모양입니다.
회사 사장은 돈을 무척 많이 벌고 자신이 다 쓸 수 있다고 생각했던 철부지 어린아이였지만, 이 책에 나오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는 그게 전부가 아니었으니까요.

또한 아이와 함께 기회가 되면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갖고 꼭 <아름다운 가게>에 가리라 결심을 했어요. 아이 스스로 물건을 챙기고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는 것은 이 책을 읽고 결심한 바를 실천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테니까요.

세계의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을 짓는 존 우드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은 직접 도서관을 짓지는 못하더라도, 내가 읽은 책들을 보다 가치있는 일에 사용할 수 있도록 책 역시 기부하는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아주 작은 돈으로 시작하고, 또 돈이 아닌 물건이나 장난감 책일지라도 그런 것들이 모여서 꼭 필요한 사람에게 보내지고 가치있게 사용될 때 우리 역시 함께 행복을 느낀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네요.

어떻게 돈을 버는 것보다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소중한지 우리 아이와 함께 다시 생각해본 귀중한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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