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랄라 사회과 탐구 : 구석구석 아시아 대탐험 - 세계 인문 지리 룰루랄라 사회과 탐구 3
김순성 지음, 구연산 그림 / 청년사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우리가 살고 있는 아시아, 구석구석을 탐험해볼까?

룰루랄라 사회과 탐구 제목 또한 참 마음에 든다. 초등학교 때 사회 시간에 사회과부도라는 책이 있었다. 사회 교과서와 별로도 세계 지도와 지리, 날씨와 기후 등 전반적인 내용이 담겨져 있었던 책인데, 그 때 난 사회과부도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고 유독 지도책을 좋아하는 아이 덕분에 난 다양한 지도책을 구입하면서 함께 지도책을 참 많이 즐겼다.
그더런 차에, 룰루랄라 사회과 탐구 시리즈를 만나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싱가포르이다보니 아시아의 다양한 나라, 다양한 인종을 만날 수 있고 더불어 함께 살면서 다민족으로 구성된 싱가포르의 다문화를 만나게 되니 자연스럽게 아시아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고 있는 중에 한국에서 갖고 온 이 책을 얼마나 흥미진진하게 읽었는지 모른다.

울퉁불퉁 아메리카 대탐험도 좋고 앞으로 나올 다른 책도 기대가 되지만, 아시아 속에 한국이 있어서 그런지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이 바로 [룰루랄라 사회과 탐구:구석구석 아시아 대탐험] 이다.
특히 우리 작가가 쓴 책이기에 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다루면서 대한민국의 모습 역시 구체적이고 비중있게 다룬 내용이 마음에 든다.

처음 우리 아이에게 사준 지도책은 외국 작가의 책을 번역한 것인데, 가까운 일본의 지도가 한 페이지를 차지하면서도 우리나라는 아시아 지도의 조그만 위치에 있었는지라 아이의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던 기억이 난다.

나 역시 중고등학교 시절 역사(세계사) 과목을 배우면서 중국와 일본의 역사 이외의 다른 아시아 국가의 역사는 거의 배운 것이 없기에 아시아의 역사도 문화도 거의 모르는 상태였다. 그래서인지 처음부터 우리 아이와 함께 읽은 이 책은 새로운 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자하는 마음을 충분히 반영해주었다.

하지만 책을 펼치면서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중국과 인도, 필리핀과 미얀마 등 싱가포르에서 만나는 학교 친구들의 나라는 있는데, 왜 싱가포르 국기는 보이지 않느냐고 자꾸 묻는 우리 아이로 인해 당황스러웠다.
처음 우리 아이 네 살 때 지도책을 보면서 한국의 지도는 단독으로 없었던 기분과 마찬가지였을까?

한국에서 계속 살고 있었다면, 싱가포르가 어디 있는지 모를 수도 있었는데 여기서 살고 있다보니 서울만큼 조그만 도시국가 싱가포르가 아시아에서도 세계에서도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알기 때문이다.
만일, 이 책의 수정판이 나올 수 있다면 다음 번엔 꼭 싱가포르나 다른 아시아 주변국의 지도 역시 포함시켜달라고 제의하고 싶다.

하지만 고대문명의 시작부터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재미있게 쉽게 알려주는 책이라 마음에 든다.
이 책은 페이지 수도 그리 많지 않아서 나중엔 초등 고학년을 위한 좀 더 두툼하고 방대한 분량의 책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도 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던 미지의 나라들을 책으로 여행한 즐거운 시간이었고, 지금 이 나라들의 많은 사람들이 결혼과 일로 우리나라에 와 있음을 알고 또 결혼으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그들의 자녀에게 다문화 속에서 서로 이해하고 포용하며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