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또 만나자 과학은 내친구 13
히로노 다카코 그림, 사토우치 아이 글, 고광미 옮김 / 한림출판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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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만나는 과학 이야기  

 

비가 오는 날 누구를 만날 수 있을까요?
언제 읽어도 숲 속의 모습이라든가 동물들의 생활모습이 담긴 이야기는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한림출판사에서 나오는 [과학은 내 친구] 시리즈 열 세번째 책인데, 이 책의 작가가 쓴 도감을 보고 나서, 더욱 이 책이 좋아졌답니다. 진선출판사에서 나오는 [모험도감]과 [원예도감]이랑 [자연도감-이 책은 아쉽게 품절이네요] 모두 사토우치 아이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저나 아이 모두 도감류를 좋아하고, 특히 최근에 나온 [모험도감]은 아직 읽지 않았지만 탐나는 책이라 보관함에 넣어두고 구입할 날을 기다리고 있는 터라 더욱 반가웠지요.  

 

동물 친구들은 비가 오면 어디로 피할까요? 늘 궁금해지는지 우리 아이는 제게 많이 물어보았는데 이 책에서는 여러 동물들이 비에 대피하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낙엽 혹은 돌 밑에 숨어 있는 달팽이, 어디엔가 숨어 있다 불쑥불쑥 나타나는 두꺼비, 꽃잎 사이를 누비고 다니는 오렌지색 뿔 호랑나비 애벌레와 배추흰나비 애벌레 등등.  


숲에는 어떤 동식물들이 살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답니다.

게다가 자신의 몸 색깔을 바꿀 수 있는 청개구리나 산청개구리 등 개구리의 종류도 나온답니다. 읽을수록 유익한 지식이 담겨있는 책이지요.  

 

일본 작가의 그림책이라서 그런지, 이 책을 보고 있으면 논밭의 모습이나 숲의 모습이 전혀 낯설지 않네요. 빨간 비옷을 입은 주인공 소녀, 비가 와서 그런지 온 세상이 깨끗해보이는 모습이 고스란히 그림책 속에서 느껴집니다.  


맑은 수채화 그림으로 보는 비오는 날의 풍경. 잎사귀에 쪼르르르 흘러내리는 빗방울이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이 생생하게 표현된 연못가의 모습 등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주의깊에 보게 됩니다.  


실제로 아이와 함께 비 오는 날 숲이나 연못으로 가서 관찰하고 싶은 충동일 일게 합니다.
비 오는 날 마당의 모습, 풀과 잔디, 돌 밑에선 비가 와서 반갑다고 달팽이들이 고개를 내밀지요. 두꺼비도 톡 튀어나고요, 나비의 애벌레까지 반갑게 마주할 수 있는 자연 그림책.

하나 하나 세세한 그림 속에서 자연의 소중함과 놀라움, 그리고 동식물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멋진 그림책입니다.

저마다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지만, 그림책을 통해서 어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이런 생명에게 다가갈 수 있네요.

저도 아이도 늘 비 온 후에 밖으로 나가서 달팽이들이 고개를 내밀 때를 찾게 되는데, 이 책을 읽을 때면 비 오는 날이 기다려집니다.

아주 예전에 읽은 책이지만, 두고두고 꺼내보게 하는 책. 그림책이지만, 유아만 보는 책이 아니라 함게 오래도록 두고 볼 수 있는 그런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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