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가 말하는 핀란드 경쟁력 100 - 핀란드, 국가경쟁력 세계 1위의 비밀을 말한다!
일까 따이팔레, 조정주 / 비아북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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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핀란드에 대한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것도 대부분의 책은 핀란드 교육에 대한 책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입시와 주입식 교육, 교육이 경쟁인 나라도 꽤 있지만,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대부분 학교가 즐거운 배움의 장인 것 같다.  

 

핀란드의 교육을 알기 전에 독일에 있는 어느 학교에 아이들을 보낸 학부모가 쓴 독일 교육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 때 난 우리 아이와 함께 독일로 보내고 싶었다. 예습이 필요 없는 나라. 미리 예습을 해서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질문에 척척 대답하는 것이 올바른 수업이 아니라는 것을,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함께 토론하고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며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것이 진정한 학습이라고 여기는 그들의 교육철학이 나를 사로잡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내가 핀란드에 대해서 알고 있는 지식은 지극히 미약했다. 옛날에 자일리톨 껌이 나왔을 때 사용한 CF 문구로 만난 ‘핀란드’ 그리고 스칸디나비아 반도 혹은 산타마을 정도. 하지만 요즘 부쩍 핀란드 교육에 대한 책들이 나오면서, 점점 ‘핀란드’라는 나라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핀란드 교육에 대한 책 역시 따로 읽어보려고 하지만, 먼저 [핀란드가 말하는 핀란드 경쟁력 100] 책을 통해서 핀란드라는 나라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높이고 싶었다.  

 

책은 크게 6부분으로 나눠서 핀란드에 대해 알려준다. 국가행정과 사회정책, 국민보건, 문화와 교육, 지방과 시민, 일상생활. 이 책 한 권으로 아마 핀란드에 대한 내용은 꽤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지금까지 그리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던 동유럽의 나라를 책을 통해서 만난다니 다소 설레는 마음도 들었고, 그들의 교육정책과 복지가 무척 궁금했다.   

무엇 때문에 핀란드가 국가경쟁력 1위가 되었는지 궁금했고, 책을 읽으면서 때로는 수긍을 하고 부러운 마음도 들었고, 우리 아이도 이런 곳에서 공부를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보았다.

크게 6장으로 되어 각각 쓰인 글이 한 사람이 아닌 100사람이 쓴 글이라는 것을 알았고, 각각 100가지 이야기는 나에게 하나같이 자극제가 되었다.  


지금 우리나라는 경제로 인한 불안감이 팽배해있다. 실업률이 점점 증가하고 88만원 세대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 정도로 우리나라 20대는 불안정 그 자체이다. 강력범죄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아이들이 편하게 뛰어놀 공간이 줄어들고, 공교육에 대한 불신과 사교육비는 하루가 다르게 높아져가고 있다.  

 

여성의 선거권이나 정치 참여에 대한 내용도 슬럼가 지역은 찾아볼 수도 없으며 각종 복지정책이 얼마나 잘 되어있는지 책을 보면서 부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고용(실업)연금 제도나 어린이 탁아서비스, 가정양육 수당이라든가 아빠 육아 휴가, 무료 산모 육아용품. 무료 학교급식 등 우리가 추구해야 할 복지가 핀란드에선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다.  

 

특히 교육에 대해 관심이 많은 내게 4부에 나오는 내용은 읽으면서 우리나라도 얼른 바뀌어야 하는데 하며 부러운 마음이 더욱 많아졌다. 많은 이들이 한국의 공교육을 불신하고, 사교육으로 허리가 휘청거리고 있는 이 때 마음 놓고 학교에서 공부하고 돈이 없어도 재능과 열정이 있다면 언제든지 자신의 소질을 개발할 수 있는 그들의 능력과 제도가 놀라웠다.   

 

또한 맨 마지막 장을 통해서 다양한 핀란드의 모습을 엿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사우나, 산타클로스, 가라오케 등 왠지 비슷하고 공통점이 보이는 이야기에 놀랍기도 했고, 사람들의 모습은 다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자원도 빈약하고, 날씨도 춥고 해가 일찍 지는 나라 핀란드. 소련의 붕괴로 인해 극심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슬기롭게 극복해서 온 세계가 주시하는 나라가 된 모습에 우리에게도 밝은 내일이 있을 거란 희망을 품는다.   

 

책을 읽으면서 핀란드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국가경쟁력 1위라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었고, 우리나라 역시 지금은 민주주의도 과도기도 교육으로 인한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원하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꼭 수준 높은 교육과 복지를 이룰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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