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추천하는 멋진 작가들의 그림책 그 행복함 속으로 
 

내가 어릴 적엔 그림책을 단 한 권도 읽은 적이 없다.  그 다음 초중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그림책의 존재를 확실하게 인식한 것은 대학생 때. 학교에서 전공과목에서 배우는 내용 중에서 그림책을 알았고, 그 때 조카가 태어나서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한 권 두 권 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그림책의 매력 속으로 들어간 것은 역시 내 아이를 낳고부터이다. 백일 무렵 시작된 그림책 읽기. 그 세상이 얼마나 좋았던지! 

백일 무렵엔 꼭 안아서 책을 읽어주었고, 7-9개월 무렵엔 책이 근처에 있으면 읽어달라고 했다. 아장아장 걷기도 전에 책꽂이에 있는 책을 한 권 두 권 빼는 재미를 느낀 아이는 내게 자신이 고른 책을 갖고 와서 읽어달라고 했다. 

그리고 돌이 지난 후 붕붕카를 타고서 신나게 달릴 때면, 그 붕붕카에 책을 한아름 넣고 나녔으니까...  

그렇게 우리 집의 그림책 역사는 시작되었고, 2000년에 태어난 우리 아이는 지금 만 열 살이 되엇다. 아직도 여전히 그림책을 좋아하는 우리 모자.  

그럼 내가 우리 아이에게 읽어주었던 그림책과 또 읽어주고 싶은 그림책으로 리스트를 만들어보았다. 그리고 그 책은 동일하게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엄마들이 꼭 읽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림책을 읽을 땐 행복하다.  때론 깔깔대며 웃고, 가끔은 숙연해지고, 진지해질 때도 있고 슬퍼서 눈물을 흘릴 때도 있지만, 그리책과 함께 아주 오래오래 있고 싶다.  

 

**  마이리스트로 작성을 했지만, 이벤트 도서가 아닌 그림책과 영어 그림책을 추가하면서 다시 페이퍼로 작성을 해보았다. 

***  작가들 중에는 아버지에 이어 아들이 뒤를 잇는 사람도 있다. 부부 작가도 있고, 할아버지가 쓴 책을 이어서 그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하여 새로운 그림책을 만드는 작가도 있다, 

너무나 부러운 광경이다.  *^^*  



겁 많고 마음 약한 늑대 룰루와 야무지고 용감한 토끼 톰의 멋진 우정.

아래 리스트에 있는 [도둑 맞은 토끼] 책이나, 예전에 본 영화 [폭풍우 치는 밤에]를 보거나 혹은 그림책인 [가부와 메이 이야기] 시리즈랑 같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서로 다르지만 우정을 나누는 멋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책.
  

 

 위에 있는 [룰루와 톰] 책과 같이 읽으라고 권하고 싶어요.
엄마 여우가 아기 여우를 위해 아기 토끼를 산 채 잡아옵니다.  아기 여우가 크면 직접 토끼를 잡아먹을 수 있도록 미리 연습시키려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기 여우는 아기 토끼를 먹는 게 아니라 서로 친구가 되었답니다.
어쩜 좋을까요?  ㅎㅎ  서로 우정을 나누는 둘의 모습이 재미있는 이야기로 펼쳐집니다.
 


 워낙 유명한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그림책. 그의 작품인 [주만지]와 [Polar Express]는 영화로도 대성공이었지요. 아마도 두 책 다 번역본은 전집에 있어서 한글로 된 단행본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알라딘에서는 영어 그림책을 구할 수 있으니까. 
대신 이렇게 멋지고 재미있는 작품이 있다.

(개미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고 할만큼 개미들의 환상적인 모험이 펼쳐진다.

  

 

에즈라 잭 키츠 수상작.  강렬한 빨간 표지는 이 책의 주인공이 중국인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자신의 꿈을 이루려는 주인공 소녀 '루비'의 멋진 모습이 중국 문화와 함께 잔잔하고 따스하게 펼쳐진다.
 

 

 

 

 공룡은 실제 어떤 모습이었을까?  우리는 공룡의 뼈, 화석을 가지고 공룡의 생김새와 생활습관을 추측해왔다.

작가인 브라이언 셀즈닉과 바버라 컬리는 이 책을 통해서 최초로 공룡 모형을 만든 공룡 모형 제작자 '벤자민 워터하우스 호킨스'의 생애와 업적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작가 마이클 로젠은 [곰사냥을 떠나자] 책의 글작가 이다.  워낙 헬린 옥슨버리 여사님께서 유명하셔서 그런 것일까? 
국내엔 조금 덜 알려진 작가같은데, 왕성한 활동으로 많은 책을 쓰고 있다.
얼른 좋은 책들이 국내에 번역되어 소개되었으면 한다.

로알드 달의 삽화를 쓰고 또 다양한 책을 쓴 '퀸틴 블레이크'가 이 책의 그림을 그렸다.
제목은 슬프지만,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슬픔을 잔잔하게 잘 묘사하고 있다.
아버지와 아이들이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은 그림책.
 

 

 얼마나 부러운지 모른다.

우리나라 작가들의 책도 세계적으로 멋진 그림책으로 거듭나길 바라고, 또 유명 외국 작가들과 함께 쓰는 책도 많아졌으면 좋겠다.

처음 집을 나서서 낯선 할머니 집으로 가는 설렘과 즐거움, 호기심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앤서니 브라운의 킹콩.
소장가치가 있는 멋진 그림책이다.

말이 필요없는 책. 앤서니 브라운 특유의 개성 넘치는 그림으로 아름다운 킹콩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앤서니 브라운만의 해적으로 다시 태어난 킹콩 이야기도 재미있다.
 

 

 

 원시인 꼬맹이와 공룡의 우정 이야기가 멋진 그림으로 함께 펼쳐지는 토미 드 파올라의 책이다.

원시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그림책이 몇 권 있는데, 그것 나중에 따로 페이퍼를 작성해보련다.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앤서니 브라운이 다른 작가의 책에 그림을 그린 책이 몇 권 있다. 
그 중에서 한 권이 [커스티는 다 알아] ,  같은 작가의 책 [특별한 손님] 이 있다.

책 속에서 우아한 커스티 공주의 하루를 만나보길 바란다.

 

존 버닝햄 할아버지의 최신 그림책.

나도 이 책을 읽으면 [비밀파티]를 하고 싶다.  이젠 나이가 많아져서...

어린 시절로 돌아가 마법 침대도 타고 멋지게 하늘도 날고 싶고, 부모님 몰래 비밀 파티도 해보고 싶다. 
 

 

 마녀 위니 시리즈 중에  열번째 책이다.  우리나라에 가장 최근에 온 작가인 듯 싶다.  아마도 '코키 폴' 덕분에 많은 팬들이 좋은 시간을 가졌을 것 같은데...

언제나 유쾌한 마녀 위니를 만날 수 있는 책.
이렇게 커다란 호박 보신 적이 있는지? 

카다란 호박으로 해보고 싶은 것엔 무엇이 있는지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는 독후활동을 해보자. 

   

 코끼리 왕 바바 시리즈는 아버지부터 아들에게 이어졌다.
아버지에 이어 아들이 커서 멋진 그림책을 만드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고 부러운지 모른다.

이번엔 대통령의 초정을 받아 미국으로 간 바바.  1965년에 미국에서 출간했던 책이라는데, 명작은 명작인 듯. 지금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멋진 그림으로 미국의 명소를 보여준다.

  

 

 

 귀여운 꼬맹이 소녀들이 기숙사에 살면서 공부를 한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기에, 예전에도 텔레비전 만화로 볼 때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그런 마들린느 시리즈를 우리 아이에게 읽어주었을 때의 기쁨이란!
참, 이 책은 원래 마들린느 시리즈를 창조해 낸 할아버지 '루드비히 베멀먼즈'의 손자 '존 베멀먼즈 마르시아노'의 작품이다.

부부 작가의 그림책.
사라 스튜어트와 데이비드 스몰의 환상 궁합을 [한나의 여행]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다.

도시에는 한번도 가 보지 못한 순수한 소녀, 한나의 도시 여행기가 아름다운 그림과 이야기로 펼쳐진다. 
 

 

 

어린이들의 그림책이나 동화책엔 용이 나오는 이야기가 정말 많이 있다.
그런데 그 용이 코모도 섬에 산단다.

과연 코모도 섬은 어디에 있는 섬일까?  용을 좋아하는 주인공을 데리고 인도네시아에 용을 보러 가는데...

과연 실제 용을 볼 수 있을까?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피터 시스'의 그림책이다.
 

즐거운 빵 만들기 - 보기만해도 아이랑 함께 빵을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책이다.

하야시 아키코의 그림 역시 마음에 쏙 든다. 
 

 

 

한림출판사에서 나오는 [과학은 내 친구] 시리즈도 좋아하지만, 이 책은 특히 내가 좋아하는 하야시 아키코의 그림을 함께 볼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를 한 적이 있다. 책을 읽으면 그 기억이 떠오른다.
이 책을 읽고 책 뒤에 있는 종이비행기 접는 방법에 따라 예쁘게 만들어 멋지게 하늘로 날려보면 어떨까?
 

 

 이 책 역시 칼데콧 상으로 빛나는 '에즈라 잭 키츠'의 그림책이다.
역시 주인공은 흑인 소년.

각자의 애완동물로 대회를 치루는 아이들. 그 속에서 서로 존중하는 모습과 각각의 동물 역시 그 모습 그대로 소중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언제나 따뜻한 감성을 주는 작가의 메세지가 고스란히 들어있는 작품
 

 <하얀 눈 환한 눈>, <곰>, <피튜니아 여행을 떠나다> 등으로 유명한 로저 뒤바젱의 그림책이다.

베로니카는 누구일까?  바로 표지에서 보는 것처럼 하마이다.
하마 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

예상대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베로니카를 보면서 친구와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릴리의 멋진 날은 어떤 날일까?  책을 읽기 전에 주인공 릴리는 어떤 날을 좋아할지 아이랑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내 아이가 좋아하는 날은 어떤 날인지 함께 이야기해보는 것도 즐거운 독후활동이 될 것이다.
그림을 그려도 좋고, 아이와 함께 즐거웠던 날 찍었던 사진을 보며 [나만의 책]으로 만들어보도 좋겠지 싶다.
 

 

 

 위에 있는 책과 같이 그림책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케빈 헹크스]의 작품이다.

난 우리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 같은 작가의 작품을 함께 읽어주는 것을 좋아한다.
언제나 푸근하고 따스한 케빈 헹크스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자신에 대해 자긍심이 생기는 멋진 그림책
 

 

 <노아의 방주>로 유명한 아서 가이서트의 책이고 이 책 역시 에칭 기법을 사용한 섬세한 그림이 멋지다.

그림만 봐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 특히 박물관 내부 전경과 박물관 안의 조각상은 장관이다. 실제로 유명한 그림의 패러디 역시 섬세하고 즐겁다.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책을 따라가면서 이야기 속으로 흠뻑 빠져보길 바란다.
 

 아이들에게도 모든 사람이 다 똑같으며 행복하게 살아야 함을 알려주기에 좋은 책일 듯 하다. 서로 배려하고, 함께 나누고...

싱가포르에 있다보니 다양한 민족을 만날 수 있고, 아시아의 여러 민족과 나라에 관심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더불어 함께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멋진 책 
 

  

 패트리샤 폴라코의 그림책

 라이벌 오빠와 나.
그 둘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아이들을 웃게 만든다.
그리고 오빠를 가진 아이들이 무척 부러웠던 책이다.

발레와 아이스하키 시합을 바꿔서 하는 사랑스런 남매의 모습이 압권이다.

 내가 윌리엄 스타이그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책은 [노랑이와 분홍이] 이다. 물론 칼데콧 메달과 아너를 다수 시작한 작가이니만큼 굉장히 많은 그림책이 있다.

그 역시 노년에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한 작가이다.
'레오 리오니'보다 훨씬 늦은 60세가 넘어 어린이 책 작가의 반열에 들어섰으니까. 하지만 그 이후로 얼마나 멋지고 얼마나 많은 책이 나왔는지 굉장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에서도 역시 윌리엄 스타이그만의 날카로운 풍자와 위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꼭 영어 동화책으로도 읽고 싶다.  원제는 [Potch and Polly]
그림만 봐도 경쾌해지는 책에서는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듯

'카툰의 왕'이라고 불리던 윌리엄 스타이그가 예순이 넘어 아흔이 넘어서 생을 마치기까지 쓴 책이 120권이 넘는다고 한다.
정말 존경하는 작가. 그의 인생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 가득한데, 이 책 역시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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