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신기한 사탕이다
미야니시 타츠야 글 그림, 계일 옮김 / 계수나무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 이런 사탕이 정말 있어선 곤란하겠지만, 그래도 갖고 싶은 걸 어떡하지요? ]

미야니시 타츠야의 책을 읽은 것은 꽤 오래전인데, 정말 유쾌하고 익살스런 그림과 이야기가 좋았어요. 그래서 이번에 새로운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답니다. 

가장 처음 읽었던 [개구리의 낮잠] 책도 그 다음에 읽었던 [메리 크리스마스, 늑대 아저씨!]도 우리 아이와 제가 참 좋아하는 그림책이지요. 그 외에도 번역된 책이 몇 권 더 있지만, 일본에서는 얼마나 되는 그의 작품이 있는지 궁금해져요.   

특히나 [메리 크리스마스, 늑대 아저씨!]책은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늘 떠오르는 책이랍니다. 그리고 이번에 읽은 [우와! 신기한 사탕이다] 책에 나오는 늑대랑 분위기가 비슷한 게 역시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네요. 

혹여 번역되지 않은 책이 있다면, 얼른 번역이 되어서 읽고 싶답니다. 여전히 그림책은 제 친구거든요.  

일본 작가들의 책을 제법 읽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참 많은 일본 작가들의 그림책이 나오고 있지요. 하지만 이제는 서양이나 일본의 그림책 이외에도 우리나라의 멋진 작가들의 그림책이 쏟아지고 있어서 좋아요.   

익살스런 가게 주인인 너구리, 주인공인 돼지 꿀꿀이, 늑대소굴에 있는 엄청 많은 늑대들의 모습도 정말 귀여워요.
책을 읽으면서 나도 이런 사탕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왜 먼저 들까요?

숲에서 만난 신기한 사탕 가게에서 너구리 아저씨로부터 받은 사탕들. 그 사탕을 먹고서 꿀꿀이는 천하장사가 되어 커다란 바위를 들어올리고, 호랑이로 변신을 하기도 합니다.  

장난꾸러기 꿀꿀이는 그 사탕의 효능을 알고 장난하기에 급급합니다. 꿀꿀이로 인해 숲 속 마을은 아수라장으로 변하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그 사탕은 다 먹게 되면 사탕의 신기한 힘이 사라지게 되니 어떡하지요? 

이번엔 늑대로 변신을 한 꿀꿀이, 게다가 얼떨결에 늑대 소굴에 들어갔으니...   

돼지 냄새 나는 늑대를 보셨나요?  늑대들의 툭 던진 말로 인해 꿀꿀이는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겨우겨우 위기를 벗어난 우리의 꿀꿀이. 참 다행이지요?  어떻게 위기를 모면하게 되는지는 책 속에 자세히 나와있답니다. 

책장을 넘기기 전에 꿀꿀이가 늑대 소굴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아이랑 함께 이야기해도 좋답니다. 또한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신기한 능력의 사탕엔 어떤 게 있을까 아이와 함꼐 상상의 나래를 마구 펼쳐도 좋겠지요? 

재미있는 장면이나, 사탕을 먹고 변신하는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봐도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아이랑 이런 사탕은 어떨까 생각해봤거든요. 이제는 제법 커서 그런지 마법의 사탕 주문이 별나답니다. 사탕을 먹으면 텔레포트를 할 수 있거나,  하늘을 날 수 있다거나, 아니면 물 속에서도 물고기처럼 오래 있을 수 있는 사탕을 원하네요.

“신기한 사탕은 정말 놀라워. 하지만 난 그냥 사탕이 더 좋아. 헤헤헤…….” 이렇게 말하는 꿀꿀이처럼 사탕은 그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걸로 만족해야겠지요?  잠시 잠깐 변하는게 흥미로울수는 있어도,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소중하다는 것도 알 수 있을 거예요. 

아이들은 변신을 참 좋아하지요? 우리 아이도 아직 그렇답니다. 멋진 상상 속에서 무엇이나 되어볼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책 세상. '미야니시 타츠야'의 책은 깔깔거리며 웃으며 책 속에 빠지면서 또 한편으로는 따끔한 교훈까지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신기한 사탕이 좋지만, 아마도 꿀꿀이는 앞으로는 그 사탕을 애용하지 않을 듯 하네요.  사탕은 맛있게, 그리고 자신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할래요.  아마 더 이상 친구들에게 장난치고 놀리지 않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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