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 아이, 멋진 일러스트의 꿈을 꼭 이루길 바라며 ^^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
그래서인지 10살이 지난 지금도 틈이 나면 복사지와 연필을 꺼내들고 그림을 그립니다.

아이만의 캐릭터를 그렸다고 좋아하고, 동화책 속 주인공이나 풍경도 그리는 것을 좋아하지요.

나중에 멋진 캐릭터를 꼭 만들거라고 하는 우리 아이가 그 꿈을 이뤄서 멋진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으면 합니다.  ^^

아이의 그림을 늘 스크랩해 놓았는데, 어느 새 한가득이 되었답니다. 훗날 어른이 되었을 땐 멋진 선물이 될 수 있겠지요?  *^^*
 



2010년 호랑이 해.  우리 아이도 여지없이 호랑이 그림을 그렸답니다.  그 호랑이는 홍바오[红包]를 들고 있어요. 설이 되면 싱가포르에서 볼 수 있는 홍바오 - 세뱃돈을 담아주는 빨간봉투입니다. 

저도 우리 아이에게 설에 이 홍바오에 세뱃돈을 담아 주었지요.  이 호랑이도 홍바오를 받고 싶었나봅니다. ^^ 

어릴 때부터 늘 연필로만 그리는 게 익숙해서 그런지, 유치원에 다닐 때까지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였는데, 초등학생이 되어 크레파스로 그리는 그림이 꽤 싫었나봐요. 하지만 싱가포르에 와서 학교를 다니면서 다시 연필로 스케치를 할 수 있다는 게 참 좋은가봅니다. 

그리고 크레파스가 아닌 색연필이나 다야한 펜으로 색칠할 수 있는 것도 미술시간이 즐거워지는 또 하나의 요소인 것 같아요. 

이제는 가끔 꾀가 나면 자신은 미술 대학에 갈 거라고 공부는 조금만 해도 된다고 하지요. 싱가포르에도 [SOTA]라는 6년제 예술 중고등학교가 있어요.  싱가포르언들에겐 저렴한 학비를 받지만, 외국인들에겐 한 달에 거의 1500-2000 싱가폴 달러를 교육비로 받기에 다소 부담스러워 차마 그 학교에 가라고 이야기하지는 못하고 있지요. 

그냥 나중에 커서도 미술 - 일러스트를 전공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고만 하고 있지요. 

 

특히나 싱가포르에는 우리나라와 같은 미술 학원이 없어요. 아이가 제법 나이가 되다보니 이제는 데생 등의 본격적인 미술 수업을 시키고도 싶은데, 여기선 손쉽게 할 수가 없어요.  일대일이나 소그룹 투션을 찾아야하는데, 레슨비도 만만치않고 그렇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김충원 선생님의 책이나 다른 미술 관련 책들을 유아 때부터 즐겨 보고 따라그리곤 했는데, 싱가포르에서는 훨씬 그 가치가 높아졌답니다. 

시리즈가 다양하게 나오고, 또 어린이들을 위한 책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저와 우리 아이를 기쁘게 해주지요.  알라딘에 들어올 때마다 새로운 미술 - 스케치와 일러스트 관련 신간이 눈에 띄면 얼른 보관함에 넣고 있지요. 

[연필 하나로 시작하는 일러스트 연습장]이나 [연필 하나로 시작하는 스케치 연습장] 같은 책도
정말 마음에 쏙 들어요.

[스케치 쉽게 하기] 시리즈는 처음 나올 때부터 눈여겨보았는데, 정말 유용하답니다. 성인들을 위한 책이지만, 우리 아이에게도 좋은 정보를 주고 있는 책이지요. 

[쉬운 색연필 스케치북] 책도 마음에 들어요.  또 어린이들을 위한 일러스트 책도 생각보다 많이 있답니다.  게다가 어릴 때부터 읽었던 수 많은 재미있는 그림책은 그 자체로 아이의 멋진 그림 스승이 되어주었지요.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생쥐를 캐릭터로 해서 그림을 그려보았어요. 정말 달랑 연필 하나로 그리는 일러스트 입니다.  

가끔 색칠을 하기도 하지만, 그냥 연필로 그린 그 자체로 완성작이 되니까요.


  

 

 



요 캐릭터는 우리 아이가 무척 소중하게 여기는 캐릭터입니다. 자신만의 캐릭터라고 절대 누가 따라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나중에 멋진 캐릭터를 많이 만들어서, 그림책도 만들고 멋진 카드도 만들고 싶다고 하네요. 

그리고 여기서 열심히 영어와 중국어를 배우고, 다양한 문화를 익혀서 [싱가포르 생활]을 담은 책을 꼭 꼭 만들거라고 약속했지요. 

우리 아이의 소원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책을 사랑하며 소중히 여기는 아이, 책의 가치를 알고 있는 우리 아이가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앤서니 브라운'이나 존 버닝햄' 할아버지를 능가하는 그림책 작가가 될 수도 있겠지요?


제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늘 끄적거리는 우리 아이. 이렇게 단 한 장의 종이지만, 아이의 정성어린 그림을 보고 있으면 흐뭇합니다.  

'어느 새 이만큼 자랐구나.' 싶어 대견스럽고, 일 년 내내 열대지방인 싱가포르에서 에어컨 없이 학교에서 즐겁게 수업하는 아이의 모습에 큰 격려를 해주렵니다.  힘든 스파르타 수업때문에 집에서 늘 공부하라는 엄마의 압박에 때론 눈물을 흘릴 때도 있지만, 잘 따라와주는 우리 아이가 있어서 저도 타국 생활을 견딜 수 있네요. 

[언제까지나 캐릭터를 만들겠습니다.] 라는 아이의 다짐처럼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림을 그릴 때 행복한 미소를 절로 띄우는 아이의 모습을 늘 기억하렵니다. 

 

사랑한다. 현우야.  

네 꿈이 꼭 이뤄지길 바래. 그리고 네 앞날에 더욱 행복이 함께 하기를 엄마도 두 손 모아 기도한단다.
어떤 사람이 되던지 엄마는 네 편이 되어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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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7 0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올리브 2010-02-27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 양 블로그에서 그림 봤는데, 용이 멋지던데요. ^^ 제가 마감 직전에 글을 올린지라, 처음엔 별로 참여한 사람이 없었던 것 같은데, 다시 가보니 엄청나더라구요.

그나저나 블로그 만들어 그림도 응모하고, 리뷰도 쓰고 - 우리 아이는 언제 그런 나이가 될까요? 하긴 여기 스파르타식 공부에 치여 그럴 여유도 별로 없는게 안타깝네요. 책도 늘 영어 책 읽으라고 강요?하는 엄마 때문에도

하지만, 아영 양 그림에 재주 많던데요. ^^ 칭찬 많이 해주세요.

2010-10-27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