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구멍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5
이혜리 그림, 허은미 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아이는 남자아이 랍니다. 이제 열 살이 되었고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무척 잘 알고 있습니다. 외동 아들이라 그런지 엄마와 지내는 시간이 무척 많고 애교도 있어 딸 부럽지 않지만 그래도 아들인지라 요즘은 아빠와 많은 시간을 가지며 공도 차고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지요.

이 책은 우리 아이 어릴 때부터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랍니다. 우리 나라 작가의 책인데 너무나 좋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진 책이기도 합니다.

<우리 몸의 구멍>은 우리의 신체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주고 또 여자와 남자의 다름과 성역할에도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하는 너무 멋진 책인 것 같아요. 이제 막 자신의 몸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할 무렵에 읽어주면 더욱 좋을 것 같고요.

아이들의 신체나 성역할을 다룬 동화가 참 많이 있는데 이 책은 제목도 재미있고 그림도 참 멋지고 처음 도입부분이 너무나 신선한 아이디어를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의 몸에 관해 나오지만 처음 보이는 까만 구멍. 욕조의 물 빠지는 구멍이나 샤워호스의 구멍 등 생활 속에서 접하는 구멍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아요. 또한 나란히 놓여진 커다란 까만 구멍 두 개와 조그만 까만 구멍 두 개를 비교해보는데 큰 것은 터널이고 작은 것은 콧구멍이라는 것도 정말 재미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처음 읽을 때에는 아이랑 얼마나 신기해했는데 빨리 다음 그림을 보고 싶어 몰래 넘기려고 하는 우리 아이의 모습과 아이에게 보여주기 전에 먼저 읽어 내용을 알고 있으면서도 시침 뚝 떼고 잘 모르겠다고 하는 저와 너무 재미있게 수수께끼를 내고 맞추는 것처럼 책을 읽었답니다.

또한 예전에 다른 과학책을 읽으며 우리 눈 속에도 구멍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아이는 이번에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우리 눈에 구멍이 보이는지 제 눈을 한참 쳐다보았지요.

눈,귀, 입, 코 그리고 우리의 피부에 수 업이 많이 있는 땀구멍까지, 그리고 응가와 쉬야를 할 때 있는 구멍에다가 아기구멍까지 너무 재미있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알맞게 나와있는 것 같아요.

그림도 너무 재미있으면서도 꼭 필요한 내용과 그림이 담겨있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았고 또 우리 몸 속의 기관이나 역할까지 함께 이야기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답니다.

숨을 들이 쉬고 내쉴 때 폐가 어떻게 부풀어오르고 또 작아지는지...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 속에 있는 소화기관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너무나도 알기 쉽도록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눈이 어떻게 사물을 보고 인식하는지, 냄새는 어떻게 맡고 느끼는지, 아주 작은 책이고 단순한 이야기 안에 너무나 많은 내용이 재미있게 알기 쉽게 담겨져 있는 것 같아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감탄에 감탄을 하였답니다.

이 책은 우리 몸에 관해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지만 아이들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고 그들의 눈높이를 작가가 잘 알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또한 요즘에도 계속 아기가 나오는 구멍을 보고 싶다고 하는 울 아이에게 이 책을 읽으면서 나중에 어른이 되면 알 수 있고 아기가 나오는 구멍을 아주 작고 숨겨져 있어 아이가 생기고 태어날 때 커진다고 다시 알려주었지요.
왜 그리 궁금한지 성교육에 대한 책을 읽으면 꼭 "엄마, 아기가 나오는 구멍이 어디에 있어?" 하고 묻는 바람에 얼마나 난처했는지..

우리 몸의 구조와 여러 기관에 대해 또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하고 성 역할이나 성교육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어린이들의 아주 멋진 그림책인 것 같아요.
처음 까만 구멍을 보면서 호기심이 들기 때문에 또한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이 책에는 흠뻑 빠질 것 같은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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