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벨 이마주 60
D.K. 래이 그림, 존 W. 피터슨 글, 김서정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나의 특별한 여동생 - 사랑이 넘쳐흐르는 따뜻한 동화 *^^* 

우연하게 친정집을 방문했다가 이 책을 보게 되었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막연하게 장애아에 대한 이야기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읽고 나서 너무 큰 감동을 받아서... 요즘 서점이나 마트에 있는 서적 코너에 가더라도 이 책이 항상 꽂혀 있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훈훈해짐을 느끼게 됩니다.  

얼마전 [로봇다리 세진이] 책을 읽고 아이랑 종종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야기를 하는데, 장애에 대한 그림책이나 동화책, 다큐멘터리 모든 책 중에서 사랑이 넘쳐나는 책이 바로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장애를 장애로 인식하지 않고 일반 사람들이 느낄 수 없는 커다란 축복이라고 생각하는 언니의 따뜻한 사랑이 섬세한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언니는 자신의 동생이 특별하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여동생은 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 대해 온 몸으로 느끼지요. 때로는 조금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지만 깜깜한 밤 폭풍우가 몰아치고 천둥, 번개가 친다 해도 편안하게 잠이 들 수 있고, 라디오를 손으로 만져 보고는 켜져 있는지 아닌지도 알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직 우리아이가 어리기에 장애를 지닌 사람을 만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이런 책을 통해 자신과 조금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 일곱살 때 유치원에서 처음 수화를 배웠습니다. 그 다음 연이어 배울 기회가 없어 다 잊어버렸지만, 그 때 기억은 몇 년이 지난 지금 우리 아이에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지요.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처음 장애우에 대해 배우고 학교에서 가끔 장애우를 만납니다. 아마 시간이 더 지나면 장애우 친구가 생길수도 있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배려나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을까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요. 

일방적인 도움이 아닌 그들과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는 아이가 되기를 엄마인 저는 그렇게 기도합니다.  

장애우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 여러 책을 읽었습니다. 또 요즘엔 점자로 된 그림책이 나와 사회적 인식이 많이 바뀌었구나 하는 반가운 마음도 들었지요. <색깔은 어떤 맛일까?> 라든가 <히나코와 친구들> 그리고 육영닷컴에서 나오는 여러 책들<장애인식 개선동화> 등 점점 더 아이가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 대한 배려를 배우고 또한 자신이 현재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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