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스타 김복태 - 웃다 보면 눈물 나는 이야기
고정욱 지음, 박영미 그림 / 바다어린이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며 요즘 잘 나가는 개그 스타 중에 '김복태'란 사람이 있나 했다. ㅎㅎ 싱가포르에 1년을 있다보니 한국의 연예계에 대한 소식에는 거의 깜깜이다. 하긴 원래 한국에 있을 때에도 텔레비전보다는 컴퓨터와 더 가까웠지만 말이다. 

책을 받고 보니 이 책의 작가가 고정욱 선생님이다. 야호! 무척 신났다. 가상의 개그 스타 김복태. 하지만 학교에서는 항상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웃기는 아이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 내용이 궁금했다. 

그리고 책날개에 있는 고정욱 선생님의 글 소개에 어린이들의 메일에 일일이 답장을 해주신다는 부분을 보며, 언젠가는 꼭 뵙고 싶은 분이라는 생각과 함께 우리 아이가 고정욱 선생님의 책을 읽게 된다면 꼭 메일을 보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언제나 따뜻한 이야기를 쓰시는 고정욱 선생님. 이제 책 속으로 들어가본다. 내가 어렸을 적에도 간혹 가수와 같은 연예인이 되고 싶은 친구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180도 달라졌다. 게다가 유머 감각 역시 필수로 자리매김하고 있지 않을까 싶고 말이다. 

처음에 내성적이었던 복태가 우연한 계기를 통해 점점 자신감을 회복하는 내용이 재미있게 펼쳐진다. 학교 아이들의 이런저런 모습 역시 꼭 우리 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책을 읽으면서 얼굴에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가끔은 나도 이런 학창시절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요런 개구쟁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엄마, 아빠에게 그리고 인터넷에서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알게 된 복태가 친구들에게 개그 스타가 되었지만 점점 소재는 빈곤해지고, 복태 역시 더 이상 아이들을 웃기지 못하게 될까봐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소심했던 복태가 아이들과 친해지고 인기를 얻었지만 다시 그 전 상태로 돌아갈까봐 두려운 듯 하다. 

설상가상으로 복태 네 집 형편이 어려워지고 점점 우울해지는 복태. 하지만 친구 상민이와 반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선생님의 도움으로 점점 복태는 자신감을 되찾아간다. 

요즘에도 이런 선생님이 계실까 궁금하고, 나중에 우리 아이도 좋은 선생님을 만날 수 있기를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그런 의젓한 고학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든다. 

아이들의 동화에서 해피엔딩은 역시 좋다. 복태 아빠 사업의 부도로 인해 가난해진 복태 가정이지만 서로 사랑하며 다시 알콩달콩 살게 되는 복태 가정의 모습도 똘똘 뭉친 우정을 보여주는 복태 반 아이들의 모습도 열심히 노력해서 정말 멋진 개그 스타가 되는 복태의 모습에도 힘껏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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