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그림책은 내 친구 1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논장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앤서니 브라운 책들을 정말 좋아하는 나와 우리 아이. 그래서인지 우리 신랑 역시 영향을 받았답니다. 가끔은 새로운 책이 나온 것을 신랑이 먼저 알려주기도 하거든요. ㅋㅋ 

싱가포르에서도 앤서니 브라운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지요. 서점에 가도 도서관에 가도 늘 인기있는 사랑받는 그림책. 언젠가는 그림책 뿐 아니라 대작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우리 아이 다섯 살 무렵 앤서니 브라운의 킹콩 책을 읽었던 것처럼 그보다 더 긴 이야기가 나오면 하고 바라고 있답니다. 

한국에 가서 앤서니 브라운을 만나고 싶었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네요. 그래도 인터뷰 기사 잘 읽었고 나중에 우리 아이 좀 더 커서 영어 실력이 늘면 앤서니 브라운에게 편지 써보라고 했어요. 그러려면 홈피 주소를 알아야 할까요? ㅎㅎ 

요즘 해외 동화작가들의 홈피 주소를 열심히 알아보고 있거든요?  앤서니 브라운 이외에도 우리 아이와 제가 편지쓰고 싶은 작가들이 꽤 많아요.  우리 아이도 앤서니 브라운 아저씨의 얼굴을 잘 기억해서인지 제가 인터뷰 기사를 읽을 때엔 옆에서 외치더라구요. "앤서니 브라운이다." 언제나 푸근한 그의 미소 - 그래서 천상 동화작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윌리 시리즈가 나오는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을 무지 좋아하는 우리 아이, 그렇게 한 권 두 권 윌리를 찾았지만 이제는 앤서니 브라운의 책은 다 좋아요. 그가 이야기를 쓰지 않고 다른 작가의 책에 그림을 그린 책들도 거의 다 읽은 것 같아요. ㅎㅎㅎ 이젠 영어 동화책으로 한 권 두 권 모으고 있답니다.  

어떤 책을 읽고 재미있으면 그 작가의 작품을 다 찾아서 아이와 함께 읽어보는 시간을 갖고 있거든요.  다른 작가들의 책도 그렇지만 특히 앤서니 브라운의 책을 읽을 땐 행복하답니다.  

으음, 또 이 책은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한 미술관 책이랑 같이 비교하며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행복한 미술관] 책에서는 미술관 나들이를 가는 가족, [동물원]에서는 동물원으로 가는 가족이 등장하니까요.

한 가족이 동물원으로 나들이를 갑니다. 동물원 나들이를 가는 도중 차가 막히고 동물원에서는 구경하는 아이들 뿐 아니라 아빠의 행동이 무척 웃깁니다.
우리에 갇혀 있는 동물들이 참 불쌍하게 보이면서 단지 인간의 재미를 위해 자유로유ㅗ야 할 동물들이 갇혀 지내는 모습을 작가인 앤서니 브라운은 동화를 통해서 잔뜩 풍자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사실 이야기는 그리 재미있지 않은데 역시 앤서니 브라운의 유머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그림이 참 멋집니다. 한 장면 장면마다 자세히 살펴보면 우스꽝스러운 그림이 무척 많이 보입니다.
우리 아이에게 그림책을 보면서 그림 속에서 이상한 부분이나 재미있는 표정을 찾아보라고 했더니 너무나 좋아하면서 몇 번이고 계속 봅니다.  

동물원에 구경 온 사람들이나 주인공 아빠의 모습등 너무 유쾌하고 재미있게 꾸며져 있습니다. 각종 동물의 모습이랑 꼬리를 교묘하게 사람들에게 붙여놓은 작가의 멋진 그림들을 감상하는 재미가 너무 좋답니다.  

과연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을 구경하는 가족일까요? 아니면 그 동물들이 이 가족을 구경하는 것일까요?  

왜 그 가족들은 그런 식의 행동을 했을지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네요. 물론 그런 대화를 하려면 초등학생은 되어야 겠지요? 작가의 의도를 찾아볼 수 있는 멋진 토의 - 독후활동이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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