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간 윌리 웅진 세계그림책 25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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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귀여운 윌리. 실제 원숭이를 좋아하지 않는데 앤서니 브라운 덕분에 어느 덧 침팬지도 고릴라도 우리 가족에게는 무척이나 친숙한 동물이 되었네요. ㅎㅎ 

오랑우탄도 나중에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 속에 등장할 날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ㅋㅋ  싱가포르 동물원에 가면 원숭이들이 정말 많이 있답니다. 자연친화적인 싱가포르 동물원에서는 원숭이들이 절대 우리에 갇혀있지 않거든요. 

하루종일 동물원에서 지내다보면 나무 위를 이리 저리 다니는 원숭이를 만날 수 있답니다. 그 원숭이들을 보면서도 전 왜 윌리 생각이 날까요? 

이 책의 주인공 윌리는 그림을 그리는 것과 보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윌리가 그린 그림들을 소개하는 데, 아이와 저 또한 윌리를 따라 동화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의 그림들이 정말 굉장하게 패러디 되어 등장합니다. 자도 알고 있는 그림도 있고 당연히 우리 아이는 처음 보는 그림이지만 주인공이 모두 침팬지로 빠뀌어 있는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배꼽이 빠질 정도로 웃게 되는 것 같아요. 한장 한장 넘길 수록 더욱 재미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중에 아이가 원래의 그림들을 보게 될 때에 기억이 많이 남을 것 같아요.

<이삭 줍기>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아담의 창조>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들이 너무 재미있는 모습으로 변해 있습니다. 그림뿐 아니라 그 밑에 있는 새로운 제목이나 간단한 이야기도 너무 재미있습니다.

어떻게 그런 명화를 이렇게 다시 그려놓았을까 감탄이 절로 납니다. 때로는 두 가지의 그림을 합성시켜 놓은 것도 있고... 또한 책 마지막 부분에 따로 원작으 그림과 제목이 나와 있어서 그 그림들을 비교해 보는 것은 아주 재미있는 활동이 됩니다.  

우리 아이가 몇 년 전 여름 "앤서니 브라운과 존 버닝햄의 원화 전시회"에 갔었을 때입니다.
너무 좋아하는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들을 그것도 원화로 보는 기쁨이 무척 컸답니다.  


그리고 별관으로 가서 그의 작품들을 모아놓은 도서관에 사거 책도 읽고 또 "미술관에 간 윌리"랑 "꿈 꾸는 윌리"의 장면을 모아서 똑같이 꾸며 놓은 곳으로 가서 정말 구경을 재미있게 하였지요.   

올해 앤서니 브라운이 한국에 올 때 너무 멀리 있어 가지 못했지만 언젠가 꼭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간절히 바라면 꼭 이뤄질 날이 있겠지요? 

우리 아이랑 미술관 나들이를 갈 때 이 책에서 나온 작품이 있으면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요. 그리고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한 미술관에 간 윌리] 공연도 아이와 함께 본 적이 있었어요. 음악과 미술과 동화의 만남. 정말 멋졌어요. 

6월 한국에 가면 르누아르 전시회가 열리네요. 그리고 동화책 속 세계여행 역시 계속 하니 미술관에 가고 앤서니 브라운의 원화도 다시 보는 멋진 시간을 꼭 꼭 보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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