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ad (Boardbook + Audio CD 1장 + Tape 1개) - 문진영어동화 Best Combo My Little Library Boardbook Set 43
앤서니 브라운 지음 / 문진미디어(외서)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언젠가 앤서니 브라운의 <우리 엄마>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우리 아빠는 없을까 찾아보는데 영문판으로만 나와 있더군요. 언제 번역이 될까 늘 기다리다가 우선 영문판으로 먼저 읽자 생각하고 주문을 하였지요.

그리고 올해 한글판으로 나온 책을 구입했지만, 그래도 영어동화책이 더 좋답니다.

비록 한글로 읽지는 못했지만 영어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멋진 그림과 이야기. 역시 앤서니 브라운은 대단한 동화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지난 번 같이 주문한 <마법의 저녁 식사>책을 통해 마그리트의 작품을 접하게 되고 앤서니 브라운 역시 초현실주의 화가인 마그리트의 영향을 받은 것을 알고 더욱 그림을 유심히 보게 됩니다.

우리 엄마도 참 좋았는데 우리 아빠 역시 참 멋진 것 같습니다. 우리 엄마가 슈퍼우먼이라면 우리 아빠는 슈퍼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우리 엄마 혹은 영문판으로 된 “My Mum"을 읽지 못한 분이라면 같이 비교하면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표지그림에서 이빨을 드러내며 “씨익”웃고 있는 모습에서도 아빠의 유머감각이 드러납니다. 아니면 작가의 유머감각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직 피곤한지 게슴츠레한 눈으로 식탁 위에 앉아 커피를 마시려는 모습이나 그 옆 페이지에 나오는 식빵이 아빠의 옷과 무늬가 같은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닙니다.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도 ‘아, 이 그림이 바로 초현실주의의 영향이구나!’하고 생각을 하게 되네요.

영어로 된 문장이지만 그리 어렵지 않고 또 반복되는 문장도 많기 때문에 아이가 너무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게다가 테이프까지 들을 수 있어 영어 공부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이룰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빠는 무서운 늑대조차도 무서워하지 않고 집 밖으로 좇아버리고 마치 한 마리의 소처럼 달 위를 뛰어넘을 수도 있지요. (문화적 차이인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는 달에서 옥토끼가 절구공이로 방아를 찧는 것처럼 소가 달을 뛰어 넘는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 같아요.)

또 떨어지지 않고 줄타기도 잘하고 거인과 레슬링도 하며 다른 아빠들과의 달리기에서 일등을 하지요. 식사를 할 때면 마치 말처럼. 수영은 마치 물고기처럼, 할 수 있으며 고릴라처럼 강하고 하마처럼 행복합니다. “He''s all right, my dad."라는 말이 반복적으로 나오는데 단순히 “우리 아빠야!”라는 것보다 더 강조하는 것이 아빠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사랑이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아빠는 집만큼이나 크고 내 곰 인형처럼 부드럽답니다. 게다가 올빼미처럼 지혜롭고... 사실 이 부분까지는 그리 웃긴 그림은 없는데 여기서부터는 너무 재미있는 그림들이 많아서 아이랑 보면서 신나게 웃었답니다. 나중에 아빠랑 같이 읽으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번역한 책이 빨리 나오게 되길ㄹ 손꼽아 기다린답니다.

책을 읽다보면 “as~as~”문장이나 “like a ~”문장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며 배울 수 있어 영어 동화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은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됨을 잘 알 수 있겠더군요. 예전에 아이가 어렸을 적에 읽었던 동화에 이어 이제는 좀 더 다양한 영어 동화책을 찾고 있는데 하나 둘씩 문장을 늘려 가면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책은 내용도 재미있고 좋을 뿐 아니라 문장이 그리 많이 않아 어린 아이들에게도 참 적당한 책 같아요.

맨 마지막 문장이 나는 아빠를 사랑하고 아빠도 나를 사랑한다는 것으로 끝나고 있지요. 또한 아빠와 아이가 꼭 안고 있는 그림이 보입니다. 아빠의 사랑과 아빠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책이며 역시 앤서니 브라운만의 고유한 개성과 유머감각을 잔뜩 느낄 수 있는 책이기에 아이의 표현을 빌리자면 제가 가장 아끼는 책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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