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발, 왼발 비룡소의 그림동화 37
토미 드 파올라 글 그림, 정해왕 옮김 / 비룡소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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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마음]

할아버지가 옛날에 아이를 오른발, 왼발, 오른발, 왼발 이렇게 걸음마를 가르쳐 주었어요.
그리고 할아버지랑 아이는 사이가 엄청 좋았어요.
할아버지랑 사이가 좋은 모습이 보기 좋아서 웃음이 나왔어요.

같이 공원에도 가고 또 블록쌓기를 했어요. 제일 마지막에 코끼리 블럭을 쌓을 때면 할아버지는 꼭 재채기를 해서 블럭이 다 쓰러졌어요.
맨날 코끼리 블럭을 쌓을 때면 할아버지가 재치기를 하는 장면이 재미있었어요.

매일 매일 걸음마를 어떻게 배웠는지 아이는 할아버지에게 말해달라고 했어요.
맨날맨날 말해달라고 그랬어요.

그런데 갑자기 할아버지가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뇌졸증이었어요.
움직이지도 못하고 잘 먹지도 못하고 아이를 알아보지도 못하고 말도 괴물 목소리 같았어요.

아이는 할아버지 목소리가 괴물같다고 하면서 엄마에게 달려갔어요.
하지만 아이는 용기를 내어 할아버지에게 가서 미안하다고 말했어요.
만일 내가 아이였다면 나도 처음엔 무서웠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나도 그렇게 해줄 거에요.

아이는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공원에서 걸음마를 가르쳐 주었어요.
이렇게 오른발, 왼발, 오른발, 왼발
할아버지가 옛날에 자기를 가르쳐 준 것처럼 똑같이 했어요.
아이가 너무 멋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조금씩 걷게 되었고, 수저를 짚는 것도 잘 했어요. 말도 조금 잘 하게 되었어요.
어느 날 말도 잘하고 옛날 할아버지처럼 다시 돌아왔어요.

할아버지랑 아이의 모습에 저도 아주 기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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