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지 않아도 괜찮아 - 나를 움직인 한마디 두 번째 이야기
박원순.장영희.신희섭.김주하 외 지음 / 샘터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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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힘이 들 때 따뜻한 위로가 되는 글이다. 요즘 일주일 넘게 감기와 뭄살, 게다가 체기까지 겹쳐 힘이 들었을 때에도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위로가 되었다.
요즘 들어 우물 안 개구리처럼 틀어박혀 있는 것 같았는데, 새로운 힘과 용기를 주기도 했던 책. 

삶이 힘들 때, 또한 무엇인가 목표를 세웠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이 책을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

49가지의 글들. 각각 자신에게 힘이 되었던 메시지를 우리들에게 알려주는 소중한 내용에 나 역시 내게 힘이 되었던 글은 무엇일까, 혹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준 사람들은 누가 있을까 생각해본다.

요즘엔 제법 커서 그런지 내 아이가 내게 큰 위로가 된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의 글이 들어있는 줄 미처 깨닫지 못했다. 그냥 다른 일은 하지 못한 채 며칠 아픈 나날을 보내며 침대에서 책을 읽곤 했었는데...

다시금 책을 보면서 드는 느낌이 새롭다.
장영희 교수님의 [괜찮아.] 김종권 시인의 [사랑받지 못했다고 해서 세상을 사랑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글이 가장 생각난다.

신체 장애 때문에 뛰어놀 수 없었던 어린 시절, 그래도 집에만 있지 않게 아이들이 노는 모습이라도 구경하라시며 바깥 세상을 보여준 장영희 교수님의 어머님의 교육 방침도 눈에 띈다.
또한 요즘과 같지 않게 그 당시 아이들의 순수함도 마음에 쏙 들어왔다. 놀이에 참여하지 못해도 소외감이 나 박탈감이 들지 않게 배려해 준 친구들의 모습이 부럽기도 하다.

나 역시 아이와 함께 골든벨 퀴즈를 즐겨 본다. 우리 아이는 그 문제의 답은 모르지만 나중에 꼭 고등학생이 되어 자신도 골든벨을 울리고 싶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골든벨을 울리지 못해도 "괜찮아!" 하고 말해주는 친구들의 모습을 텔레비전으로 보면서 따뜻한 위로와 우정을 함께 느끼고 있다.

"엄마, 그래도 괜찮아."
다소 소심해서일까, 가끔 내게 묻는 우리 아이의 표정이 장영희 교수님의 글을 읽으면서 떠오른다.
"그래, 괜찮아." 나 역시 우리 아이에게 다독거리는 말 중에 하나인데...

목표를 세웠어도 언제든지 다시 바꿀 수 있으며, 또 이루지 못했을지라도 과정이 훨씬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고 우리 아이도 꼭 느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이 사랑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자랐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내게 김종권 시인의 글은 또 다른 충격이었다.
비록 사랑을 받지는 못했더라도 충분히 남을 사랑할 수 있고 또 사랑한다는 말과 그 분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새로운 깨달음이 생겼다.

우리 아이에게 주는 사랑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사랑을 나눌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사랑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있는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우리에게 다가온 잔잔한 감동의 물결.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따뜻한 책이고, 진정한 가족같은 동반자가 되어줄 줄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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